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미움받을 용기(1), 세상을 적으로 돌렸던 이유 본문
정말 오랜만에 한 권의 책을 구입했다.
제목은 '미움받을 용기'
오히려 제목이 너무 뻔하게 느껴져서 안 읽으려던 책인데
우연처럼 접하게 된 한 구절이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유대교 교리 중에 이런 말이 있네. '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 중 한 사람은 반드시 당신을 비판한다. 당신을 싫어하고, 당신 역시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열 명 중 두 사람은 당신과 서로 모든 것을 받아주는 좋은 친구가 된다. 남은 일곱 명은 이도저도 아닌 사람들이다.' 이 때 나를 싫어하는 한 명에게 주목할 것인가, 아니면 나를 사랑해주는 두 사람에게 집중할 것인가, 혹은 남은 일곱 사람에게 주목할 것인가? 그게 관건이야. 인생의 조화가 결여된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한 명만 보고 '세계'를 판단한다네."
나는 '인생의 조화가 결여된 사람'이었던 것일까?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에 책을 구입해 읽다 보니 좀 더 구체적 원인을 알 수 있었다.
"인간관계의 중심에 '경쟁'이 있으면 인간은 영영 불행에서 벗어날 수가 없네... 경쟁이나 승패를 의식하면 필연적으로 생기는 것이 열등감이야. 늘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고 이 사람에게는 이겼어, 저 사람에게는 졌어,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네... 그렇다면 이 때 자네에게 타인은 어떤 존재가 될까? ... 단순한 라이벌이 아닐세. 결국 자네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더 나아가서는 세계를 '적'으로 느끼게 된다네... 즉 사람들은 늘 자네를 무시하고, 비웃고, 틈만 나면 공격하고 곤경에 빠뜨리려는 방심할 수 없는 적이고, 이 세계는 무서운 장소라고 말일세... 경쟁의 무서움이 바로 그걸세." - 「미움받을 용기」p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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