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 - 후회를 줄이는 방법 본문
내가 당신의 새 차를 몰고 나가 망가뜨린 날을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몹시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비가 올 거라고 말했는데도
내가 억지로 해변에 끌고 가서 비를 맞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비가 올 거라고 했잖아!" 하면서 비난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당신을 질투나게 하려고 다른 남자들과 어울려
당신이 화가 났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떠나리라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오렌지쥬스를 당신 차의 시트에 엎질렀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내게 소리를 지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깜박 잊고 당신에게 그 댄스 파티가 정식 무도회라는 걸 말해 주지 않아서
당신 혼자만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났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내게 절교를 선언할 줄 알았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래요.내 생각과는 달리 당신이 하지 않은 일이 참 많았어요.
당신은 나에 대해 많이 참아 주었고 나를 사랑했으며 보호해 주었어요.
당신이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오면
당신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이 참 많았어요.
하지만 당신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 작자 미상 (미국의 한 여인)
이미지 출처 : http://blog.naver.com/songe22222/200500233
오늘의 포스팅은 류시화의 잠언 시집에서 발췌한
'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려 한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큰 문제 때문에 싸우는 일도 있긴 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툼을 일으키는 것은 아주 작은 문제들이다.
사소한 오해와 실수 때문에
또는 그것을 참아내지 못할 만큼 부족한 인내심 때문에
우리는 참 많이 다투고 상처를 받는다.
때로는 작은 다툼이 크게 번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이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난 날을 돌이켜 보시라.
조금만 참고 이해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으로 얼마나 많은 회한이 남는가?
어쩌면 소중한 친구와 헤어지지 않아도 되었을지 모른다.
언젠가부터 불쾌한 심정으로 만나고 있는 사업상 파트너와도
훨씬 기분 좋게 만나는 관계가 되었을지 모른다.
누군가가 사소한 내 잘못을 이해해 주지 않고 너무 심하게 화를 내서
깊이 상처받았던 기억은 또 얼마나 많은가?
그 상처의 기억이 생생히 떠오른다면
나 때문에 상처받았을 또 다른 사람들을 꼭 기억하자.
전쟁만 없었더라면 저 시를 쓴 여인은
참을성 많고 이해심 깊은 그의 곁에서 평생 행복할 수 있었을텐데...
먼 훗날 다시 과거를 돌이켜 볼 때는
지금보다 훨씬 적게 후회할 수 있도록
한 번만 더 참고
한 번만 더 이해하는 오늘을 만들어 가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참 좋은 얘기다. ^^
'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년을 마감하는 빛무리의 소회, 그리고 최민수에 관한 짦은 생각 (22) | 2014.12.31 |
---|---|
다른 세상으로 떠나간 그녀를 추억하며... (10) | 2014.12.23 |
더 이상 다음뷰(Daum View) 발행을 하지 않습니다. (6) | 2014.06.28 |
채용 이전에 연봉 물으면 기회주의자? 파렴치한 기업들 (11) | 2014.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