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타인에게 말 걸기 (2)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남자의 자격 - 하모니'는 예상대로 최고였습니다. 그 넘치는 감동의 중심에는 박칼린, 그녀가 있었지요. 박칼린은 그 존재 자체가 마치 음악의 혼(魂)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어떤 사람을 가리켜서 전문가라고 불러야 하는지의 좋은 예를 제시했으며, 바람직한 지도자상은 어떤 사람인지도 명확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브라운관을 뚫고 넘쳐 흐르는 그녀의 카리스마에 흠뻑 젖어드는 것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었습니다. 소프라노 솔로의 자리를 두고 벌이는 배다해와 선우의 대결 또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지요. 두 사람 모두 소름끼칠 만큼의 가창력과 아름다운 목소리를 자랑하는데, 저로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더군요. 그저 듣는 것만으로도 너무 황홀하고 좋았다는 점과,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모든 사람이 박칼린의 뜻을 존..
트위터(twitter)에 죽음을 예고한 뒤 실제로 목숨을 끊은 첫 사례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20대 후반의 젊은이가 트위터에 "자살하려 한다. 그동안 감사했다"는 글을 남긴 뒤 사흘만에 목을 매어 숨졌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족과 동료에게는 별도로 유서를 남겼으며, 유서에는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비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더군요. 그의 죽음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자살을 예고했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죽고 싶은 마음이 없었음을 의미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버리고,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진심이라면 결코 그렇게 했을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아무도 모르게, 홀로 조용히 떠나는 방식을 택할 것입니다. 정말 떠나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합니다. 자기의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