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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성공적인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주인공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송중기는 물론 모든 출연진과 제작진이 기쁨의 축배를 들었을 것임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적잖은 아쉬움을 남긴 드라마였다. 모든 리메이크 작품이 원작의 스토리와 주제를 똑같이 이어가야 할 필요는 없으나, 굳이 신파적인 요소를 듬뿍 첨가하여 식상하게 만들어야 했을까? 내 생각에 이러한 변화는 작품성을 훼손시키는 일이다. 어쩌면 다수의 시청자들이 신파적 요소를 좋아한다고 판단했을지 모르나, 과연 시청률에 이러한 선택이 도움을 주었을지도 의문이다. 원작의 주인공 진도준(환생 전 윤현우)은 결코 인도주의자가 아니었다. 오히려 선악과는 별개로 철저히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했던 ..
영화 '쎄시봉'이 개봉도 하기 전부터 네티즌 평점테러에 시달리며 난항을 겪었던 이유는 여주인공 민자영의 젊은 시절을 맡은 여배우 한효주의 남동생 때문이었다. 부대 내 가혹 행위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공군 김일병'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어질 만큼 커다란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는데, 한효주의 남동생이 그 사건의 가해자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되었던 것이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급기야 가해자로 지목된 본인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까지 책임을 묻기 시작했다. 누나인 한효주가 유명인으로서 대신 사과하는 태도라도 보여야 하는데 모르쇠로 일관한다는 것이 분노의 이유였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사과도 받지 못하고 제대로 보상을 받지도 못한 채 잊혀져가는 한 젊은이의 억울한 죽음이 안타까워 한효주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