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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무사 백동수'에서 흑사초롱의 살수 '인'(박철민)이 검선의 딸 황진주(윤소이)를 납치해서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방송되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드라마를 안 본지가 오래 되었고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폭행 장면에 대한 저 기사를 본 후로는 일찍부터 안 보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만도 참기 힘든 수준이었는데, 저런 장면까지 봐야 했다면 정말 끔찍했을 거예요. 그럼에도 굳이 안 보는 드라마에 관해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저의 한 가지 신념을 주장하고 싶어서입니다. 여자를 납치해다가 밧줄로 꽁꽁 묶어 놓고는, 무술을 익힌 남자가 저항할 힘도 없는 그녀의 뺨을 연거푸 때리고, 발로 수없이 퍽퍽 걷어차고, 심지어 몽둥이까지 가져다가 잔인하게 두들겨 ..
새로 합류한 3명의 가수와 더불어, 한층 새로운 분위기의 '나가수'가 시작되었습니다. 명예 졸업자인 박정현, 김범수의 듀엣 무대를 보니 왠지 감개가 무량하더군요. 그런데 '사랑보다 깊은 상처'는 언젠가 중간평가 무대에서도 선보인 적이 있었던 만큼, 이번에는 다른 노래를 선택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노래는 너무나 임재범의 목소리로 귀에 익은 거라서, 김범수가 아무리 노래를 잘 해도 그만큼의 소울이 느껴지진 않더라고요..;; 8월 21일자로 방송된 '나가수'의 순위는 위의 도표와 같습니다. 이번에는 청중평가단의 선택이 유난히도 흥미롭게 느껴지는군요. 당연하다 싶게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고, 굉장히 뜻밖이라 여겨지는 면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의외성도 한 가지 방향이 아니라, 어떤 ..
영화배우 유오성이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평소 그의 연기를 좋아하는 편인데 오랫동안 볼 수 없어서 이따금씩 궁금했었지요. 알고 보니 수많은 사건에 휘말리고 소문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더군요. 전혀 몰랐던 일들인데... 마치 고해성사라도 하듯 차분히 털어놓는 이야기를 듣다 보니 점차로 안타까움이 깊어져 갔습니다. 영화 '친구'로 대박을 치던 2001년 무렵이 그의 배우 인생에 황금기였을 거라고 많이들 생각하지만, 정작 본인은 예상치 못한 흥행에 오히려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 자기가 한 것 이상의 결과가 나오니 감당할 수 없이 벅차게 느껴져서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겸손한 척 하려고 꾸며대는 이야기가 아니라 진심이라는 게 전해져 왔습니다. 왠지 어깨에 잔..
폭행 사건으로 '동이'에서 하차하게 된 최철호의 모습을 33회에서는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하차 의사를 밝혔고 제작진 측에서도 받아들였으나 이미 촬영해 놓은 분량은 편집하지 않고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하더군요. 도를 넘어선 폭행과 거짓말로 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일으켰던 최철호이지만, 의외로 연기하는 모습에서는 큰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첫째로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죄하는 모습에서 뜻밖의 진실함이 묻어났으며, 둘째로는 '음주 후 폭행'이 반복되는 그의 행동 패턴은 엄연한 질병으로 볼 수 있다는 의학계의 판단을 접했기에 분노의 일부가 동정으로 바뀌었고, 셋째로는 평소에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의 연기를 어쩌면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짙어졌던 것입니다. '꽃보다 경종'..
이쯤 되면 의도적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MC몽의 치과 질환으로 인한 병역 면제 논란이 아직 확실하게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하하몽쇼'의 방송이 강행된 것부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1회의 게스트는 최근 표절 논란으로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이효리였습니다. 비록 이효리에게 모든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해도 작곡가의 표절을 인정한 시점이 그녀의 앨범 활동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과 맞물렸다는 점 때문에라도 의혹의 시선이 멈추지 않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상황인데 그 와중에 이효리는 거침없이 예능에 출연하여 예전처럼 한치도 수그러들지 않는 자신감 100%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녀의 호감도를 높였..
탤런트 최철호가 거리에서 한 여성에게 폭행을 가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7월 8일 새벽 2시경, 술자리에서 벌어진 사건이었습니다. 최철호 측에서는 강하게 부인해 왔지만,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된 인근의 CCTV가 경찰에 확보되고 그 사건의 보도가 뉴스를 통해 나가게 되자, 결국 잘못을 시인하고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처음에 경찰에서 발표한 내용은 "탤런트 손일권이 주변 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사건이 접수되었으며, 그 술자리에 동석했던 최철호와 여성 김모씨 사이에도 물리적인 마찰이 있었으나, 여성 쪽에서 처벌을 원하지 않아 그 사건은 접수가 되지 않았다." 는 것이었는데, 최철호 측에서는 더할 수 없이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나중에 결과를 보고 확인하면 될 것이며, 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