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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번 주 '안녕하세요'의 가장 큰 이슈는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상처 때문에 2년 동안이나 엄마에게 말문을 닫고 살았던 스무 살 청년 종구의 이야기였습니다. 종구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꼬박 1년 동안이나 한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홀로 견뎌야 했었는데, 수능을 치른 고3 어느 날, 갑자기 엄마에게서 그 친구의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큰누나의 말에 따르면 어머니의 성품이 그리 살가운 편은 아니시라는데, 무뚝뚝한 어조로 야단을 쳤다든가 그런 모습에서 문득 과거의 상처가 되살아났던 거겠지요. 그 날 이후 종구는 엄마와의 대화를 단절했고 엄마가 해주는 밥도 잘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학교 폭력은 정말 심각한 사회 문제이며, 피해자에게 평생토록 크나큰 상처로 남는 경험이죠. 현재 42세인 김경호는 자신도..
자취를 하면서 본가에 들를 때마다 온갖 물건들을 싹쓸이 해가는 바람에 모든 가족들의 경계대상 1호가 되어버린 큰딸, 이른바 '도둑딸'의 사연이 '안녕하세요'의 새로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방송을 보는 내내 기막히고 불쾌했던 이유는 시종일관 너무 당당한 그녀의 태도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도둑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었지요. 이제껏 시청자의 공분을 일으키며 다수의 표를 얻었던 사연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그녀와 비슷했습니다. 가족 또는 친구들이 '안녕하세요'에 출연 신청을 했다기에 마지못해서 따라오긴 했지만, 본인들은 "도대체 이게 왜 고민인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며 그토록 당당하던 사람들도 정작 MC들이 정반대의 상황을 제시하면 대답을 못하고 조용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