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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하루가 멀다 하고 뻥뻥 터지는 연예인 관련 뉴스들 중 상당수는 해당 연예인의 이미지에 치명적 상처를 입히는 추한 내용의 가십들이다. 예를 들어 배우 이병헌은 두 명의 여자로부터 50억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은 피해자(?)의 입장이었으나, 그녀들과의 과거 행적이나 문자메시지 등이 속속 언론에 밝혀지면서 오히려 가해자보다도 훨씬 크게 비난받는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이런 종류의 뉴스를 접했을 때, 보통 나는 그저 피식 웃어버리곤 한다. 가끔은 하고 싶은 말이 떠올라서 나의 개인적인 생각을 언급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크게 관심이 끌리지도 않고 왈가왈부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해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가십(gossip : 신문, 잡지 등에서 개인의 사생활에 대하여 소문이나 험담 따위를 흥미 본위로 다룬 ..
'나는 가수다'의 신정수 PD가 인순이의 하차를 극구 만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문득 울컥하는 심정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2008년 소득분에 관한 인순이의 세금탈루가 9억원 가량 인정되어 추가 납부했던 사실이 최근 불거져 나왔는데, 무슨 이유로 3년 전의 일이 새삼스레 이슈가 되었는지, 무엇보다 그 알 수 없는 뒷배경이 찜찜하여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인순이 측에서는 무지로 인한 실수일 뿐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것은 아니라 주장하고 있지만 그 진실은 모를 일이지요. 그녀가 연예인 생활을 1~2년 한 것도 아니고 '무지'했다는 말에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탈세든 뭐든 부정비리를 캐내기 위해 작정하고 털면 그만큼 먼지 안 나는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생각할수록..
연예인들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요즘, 그들에 대한 비난 여론 못지 않게 늘상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한국에서는 연예인에게 너무 지나친 도덕성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사실이 아닌 루머 때문에 고통받는 연예인의 입장을 생각하면 근거도 없는 말들을 부풀려서 전파하고 비난하는 일부 언론과 네티즌의 행태는 옳지 않습니다. 그러나 루머가 아닌 사실이라면 비판받는 것이 마땅하며, 제가 보기에는 가혹하기보다 오히려 너그러운 수준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평소 말하고 싶었던 주제인데, 오늘은 간략히 제 의견을 풀어 볼까 합니다. 1. 사람이 먼저인가 예술이 먼저인가? 제가 중학교 1학년 무렵, 김동인 단편집에서 '광염소나타'라는 소설을 읽고 몹시 충격을 받은 적..
이번 주 '해피투게더'는 지난 번에 이어 '신데렐라 언니' 출연진들의 이야기로 꾸며졌습니다. 지난 방송에서 단연 화제의 인물은 서우였지요. 그녀는 마치 문근영을 따돌리는 듯한 태도와 더불어 내숭과 산만한 기질을 수시로 드러내며 순식간에 엄청난 안티를 선물받았습니다. 속마음은 단정할 수 없으나 제가 보기에는 그냥 실수인 것 같아서 그녀가 적잖이 안스럽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이번 주 방송에서는 서우 못지않게 걱정스런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신언니'의 히어로 천정명입니다. 그러지 않아도 천정명은 최근 드라마 촬영이 진행된 모 대학교에서 시비에 휘말린 적이 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쏟아져나오는 기사들을 읽어보니 과연 체대 학생들이 먼저 과하게 싸움을 걸어온 것 같더군요. 하지만 연예인의 신분으로서 끝까지 참아 ..
강호동 이승기의 '강심장' 2회는 그래도 1회에 비해서는 좋아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산만하던 분위기가 약간은 차분해졌고, 게스트들에게 분배되는 발언 기회도 많이 공평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여전히 입도 떼지 못하는 게스트들이 존재하긴 했지만요. 그 문제의 해결책은 출연자 수를 줄이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재차 권하고 싶어요. 무조건 게스트가 많다고 해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알텐데 왜 그렇게까지 무리한 욕심을 부리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강심장 2회에서 2NE1에게 할당되는 비중이 물론 작지는 않았지만 지난번 빅뱅에게 편향되었던 1회와 비교한다면 충분히 봐줄만 했습니다. 출연자도 빅뱅의 경우는 지드래곤과 승리 둘뿐이었는데 비해 2N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