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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남자의 자격' 밴드편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론 감동적이었지요. 멤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땀과 열정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특히 할마에 김태원과 랩 이경규, 그리고 드럼 이윤석, 건반과 제2보컬을 겸했던 윤형빈, 이 네 사람에게 손이 아프도록 박수를 쳐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기타와 베이스를 맡은 김국진과 이정진도 묵묵히 각자의 위치를 지켜 주었으니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저를 매우 고민에 빠지게 한 멤버가 1명 있었습니다. 바로 메인 보컬 김성민이었습니다. '남자의 자격' 방송을 보고 난 직후부터, '1박2일'을 시청하고, 다른 할 일을 하다가, 일찍 잠들었다가, 이른 새벽에 일어나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지난 주에도 이윤석에 관한 포스팅을 했지만, 이번 주에도 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군요. 인터넷 검색 중에 그가 이미 15년 전부터 희귀병 통풍(가오트)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서, 나이가 많고 비만인 경우에 발병율이 높다는데 이윤석은 정말 운이 없는 경우로군요. 15년 전이라면 불과 24세의 청년이었고 체격도 마른 편인데 발병 사실을 알았다고 하니까요. 제가 알기로 통풍은 뼈와 관절이 약해지고 뒤틀리기도 하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병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신장에 돌이 생기기도 하는데 역시 통증이 심하여 해산의 고통에 비유될 정도라더군요.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치료하면 악화를 늦출 수는 있지만 완치는 어렵다 하니 그 동안 얼..
'남자의 자격' 출범 초반에 이윤석의 위치는 상당히 애매했고, 그의 모든 노력 또한 그저 안스럽기만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제 그는 완전히 침체기를 벗어났을 뿐 아니라 '남격'의 실질적 에이스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거라고는 정말 예상하지 못했는데, 뜻밖이면서도 굉장히 반가운 일입니다. 예전에 '남격'에서 추진했던 에피소드는 '극도로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프마라톤, 전투기 체험, 지리산 등반 등... 웬만한 체력을 가지고는 시도해 볼 엄두조차 나지 않을 만큼의 강도 높은 미션들이었지요. 자타 공인 평균 이하의 체력을 갖고 있는 이윤석으로서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기 어려웠던 것이 당연합니다. 게다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국민약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