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댄싱 위드 더 스타 (3)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평소 즐겨 보는 것도 아니고 제 취향의 프로그램도 아니지만, 그 시간대에 너무 볼 게 없어서 가끔씩은 '댄싱 위드 더 스타2'에 채널을 맞춰 두곤 했습니다. 가수와 연기자와 운동선수 등 자신의 분야에서는 이미 스타의 반열에 올랐지만, 댄스라는 분야에서는 아마추어에 불과한 그들이, 몸의 부상을 무릅쓰고 춤 연습에 매진하며 삶의 또 다른 성취감을 얻기 위해 땀 흘리는 모습들은 그 자체만으로 감동적이긴 하더군요. 선정성 논란이나 판정시비 논란이 틈틈이 불거져 나왔지만, 제가 춤이라는 장르에 워낙 철저한 문외한이다 보니 속으로는 동의하더라도 끼어들기는 민망했습니다. 복장의 노출이 심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글쎄 뭐... 춤은 원래 저런 옷을 입고 춰야 제맛인 건지도 모르지..;;" 하면서 넘어갔고, 심사평이나 ..
상처를 치유한다는 독특한 주제로 시작한 예능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말하자면 '무릎팍 도사'의 SBS 버젼이라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과연 상처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이 맞는 건지는 좀 의문이 듭니다. '무릎팍 도사'는 초창기에 참으로 속시원한 토크를 벌였을 뿐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그런 진솔한 대화가 많은 순기능을 지녔음을 증명했었지요. 논란이 많았던 연예인이 게스트로 출연해 모든 이야기를 속시원히 털어놓음으로써 그간의 오해를 풀고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혜택을 누린 대표적 인물로는 국내 최다 안티팬을 보유하고 있던 문희준을 예로 들 수 있겠군요. 그런데 '힐링캠프'의 출연자들에게서는 아직까지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특히 초대 게스트인 김영철 편에서는 거의..
'댄싱 위드 더 스타'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위대한 탄생'의 뒤를 이어 '댄싱스타'가 시작되었을 때, 처음 2회 정도 보다가, 아무래도 이건 내 취향이 아니다 싶어서 바로 접었거든요. 그 후로는 가끔씩 채널을 돌리다가 스쳐지나가듯 보았을 뿐, 제대로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왠지 꼭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망의 결승전, 파이널 무대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했고,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을 누군가의 무대를 한 번쯤은 경외심을 갖고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군가는 바로 김규리와 김강산 커플이었습니다. 김규리는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을 계기로 자신의 개명한 이름을 드디어 대중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춤추는 그녀의 고혹적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