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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지난 4월,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김태원은 결코 털어놓기 쉽지 않았을 아들의 병을 세상에 고백했습니다. 마음이 아픈 아이... 지금 열 한 살이 되었지만, 아직 한 번도 아빠와 대화를 해 본 적 없는 아이... 그래서 아빠로 하여금 끝없이 대화하는 꿈을 꾸게 하는 아이... 엄마로 하여금 "내 소원은 너보다 꼭 하루만 더 사는 거란다" 하고 말하게 하는 아이... 엄마 아빠로 하여금 시간이 멈추도록 기도하게 만드는 아이... 엄마 아빠가 너를 지켜줄 수 있도록, 쑥쑥 자라서 어른이 되지 말고, 그냥 지금처럼 어린 모습으로 남아 있기를 소망하게 하는 아이... 지금은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피해 머나먼 외국에서 지내고 있지만, 그 존재만으로도 엄마 아빠와 누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아이... 그런 아이가 ..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병풍이라고 욕을 먹던 그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최근 '1박2일'에서 엄태웅은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그의 캐릭터에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그는 여전히 예전처럼 우직하고 요령이 없는 편이며, 몸으로라도 때우려는 듯 그저 매사에 열심히 뛰어다닙니다. 다만 강호동의 부재로 팀의 맏형이 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앞에 나서게 되었으며, 예전보다 좀 더 말이 많아졌을 뿐입니다. 헌데 그 정도의 변화만으로도 엄태웅의 존재감은 180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사실 엄태웅이 갖고 있는 기본적 이미지는 그 자체가 매우 호감형입니다. 그는 보기 드물게 착하고 성실하고 잘 웃는, 성격 좋은 남자입니다. 너무 어리버리하면 답답함 때문에 비호감일 수도 있겠지만, 엄태웅은 꾀돌이는 ..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진실한 관계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지만, 좀처럼 얻을 수 없는 것이 뭘까요? 저는 수백번 수천번을 생각해도 '믿음'인 것 같습니다. 믿지 못하더라도 무조건 사랑해야 한다는 것, 믿을 수 없는 녀석이라도 무조건 사랑해야 한다는 것, 그런 사랑이 진짜라는 것... 그래서 궁극적으로 '사랑'이 '믿음'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머릿속으로 알기는 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상하리만치 '믿음'에 집착하게 되는군요. 주인을 따르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고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유는, 그 강아지가 속으로 무슨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까를 염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단순하게, 맘 편히 믿어도 되는 존재이기 때문에 저는 동물이 참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