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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어느 정도까지는 바람직하다고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성적 소수자들은 범죄자가 아니라 이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소외된 자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이 잔인하게 왜곡되어 있었음을 일깨워 주기에, 모두가 진정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도록 만들어 주기에,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저는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했으며, 노년의 나이에도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소외된 자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과감히 재조명하는 김수현 작가의 배포와 능력에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태섭의 커밍아웃 이후, 급속도로 진전된 남남커플의 애정 묘사가 이제는 너무 과한 정도까지 치닫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시대에 반 발짝 앞서 나가면 찬사가 쏟아지지만, 한 발짝 앞서 ..
'인생은 아름다워'의 가족들은 최근 태섭(송창의)의 커밍아웃을 경험하며 놀라운 수준의 이해심과 포용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중에는 병걸(윤다훈)이나 수일(이민우)처럼 거부감을 드러내는 일원도 있었으나, 그들의 태도를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만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우리 사회의 평범한 구성원들을 대표하는 인물들인지도 모릅니다. 특히 이수일의 모습은 아주 전형적인 '보통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속으로는 거부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겉으로 표현은 하지 않고 마치 이해하는 것처럼 쿨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요. 만약 태섭과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묶여 있지만 않았더라면, 수일의 착하고 순한 성격상 약간의 거부감도 드러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 가족들 중에 동성애자가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