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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승승장구의 새 MC로 결정된 4명의 이름을 들었을 때, 첫 느낌은 어리둥절함이었습니다. 김승우 본인도 어디까지나 배우일 뿐 전문 MC가 아닌데, 최화정과 김신영이 하차하고 나서 새로 투입되는 인물 중에 그가 믿고 의지할만한 인물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재용은 케이블에서 MC를 본 적이 있었지만 공중파에서는 본 적이 없고, 그나마 한동안 활동을 쉬고 있었다 하니 감각이 예전같지는 않을 터였습니다. 김성수는 약간 말솜씨 좋은 배우... 뭐 그 정도의 이미지로 김승우와 너무 비슷한 캐릭터 같아서 난감하더군요. 태연과 우영이 맡았던 승승돌은 이기광이 바통을 이어받으면 되겠지만, 아무래도 혼자이다 보니 태연의 역할까지 감당하기는 무리일 듯 싶었구요. 김신영을 대신하여 분위기를 띄울 사람도 일단은 보이지 않..
개인적으로 최근 '1박2일'을 시청하면서 강호동의 협상 남발 다음으로 큰 문제점이라고 제가 인식했던 부분은 바로 OB와 YB의 현저한 불균형이었습니다. 김C가 하차하고 은지원이 OB팀으로 이동하면서, 현실적으로 대결이 불가능하다 할 정도로 YB팀의 약세가 두드러졌던 것입니다. 은지원의 이적으로 YB에는 우선 대장의 존재가 사라졌으며, 병풍 김종민의 무활약으로 인해 MC몽과 이승기 둘이서 쟁쟁한 형들을 상대해야 했으니, 이것은 예전에 밥차 아주머니의 말씀대로 "엄마도 없이 쬐끄만 아이들끼리 남아서 밥을 짓는 것처럼 애처로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OB팀에는 조용하던 김C를 대신하여 꾀돌이 은지원이 영입되면서 3명이 모두 최고의 예능감을 소유한 베테랑인데다가 모두 공격적인 캐릭터로 구성되었으니, 너무 강세..
'1박2일 - 제2차 혹서기 캠프'를 시청하면서 저는 처음으로 '1박2일'에 위기가 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김C의 하차 이후, 예전같지 않다는 말들이 많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었거든요. 변화에 따른 잠시의 진통일 뿐 머지않아 다시 안정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한 이웃 블로거님이 요즘의 '1박2일'을 두고 '배부른 돼지'라는 표현을 하셨을 때 그 정도는 아닌데 좀 과하다는 생각도 했었지요. 그러나 이번 주의 방송을 보고는 그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강호동은 이제 고생을 할 생각이 아예 없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고생을 할만큼 한 다음에야 등장하던 '협상' 카드를, 아예 처음부터 꺼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베이스캠프까지 타고 갈 차량을 정하는 게임은 이를테면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