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행복을 주는 사람 (4)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번 주 '불후의 명곡'은 '전설의 포크 듀오' 특집으로 이루어졌다. 어릴 적부터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통기타 선율과 포크 음악을 좋아했던 나에겐 더없이 반가운 기획이었다. '트윈폴리오'의 윤형주, '4월과 5월'의 백순진, '해바라기'의 이주호가 함께 전설로 출연했는데, 오프닝 무대는 그들 세 명이 함께 부르는 '사랑의 시'였다. '해바라기'의 수많은 노래 중 비교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곡이지만 나는 역시 포크매니아(?)답게 매우 잘 알고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오랜만에 이주호의 손끝에서 시작되는 통기타 전주를 듣는 순간부터 온 몸에 전율이 일기 시작했다. "사랑의 시간으로 떠나요~♬" ..... 맞다, 정말 사랑의 시간으로 떠나는 기분이었다. 서로 다른 팀에 속해 있다 보니 한 무대에 서서 함께 노래해..
특정 기사에 따르면 원래 '나는 가수다2'의 MC는 가수 이소라로 확정되었으나, 최종적으로 의견 조율을 할 때 김영희 PD와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서 그만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김영희 PD 측에서는 이소라가 MC로 확정된 상태는 아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소라가 아무런 출연 계획도 없는데 리허설 현장에 나타나서 곳곳을 세심히 살펴보며 참견했다는 것은 그녀의 성격상 어울리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아무리 '나는 가수다2'에 대한 관심이 크다 해도 스스로 참여할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그렇게까지 할만큼 오지랖 넓은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확실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이소라의 합류는 어떤 식으로든 예정되어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엎어진 것이 맞는 듯합니다. 만약 이소라가 MC로 확정되었던 것이..
'나는 가수다'에서 5개월간의 치열한 생존경쟁 끝에 살아남은 3팀에게는 그 이름만으로도 명예로운 '명예 졸업'이 예정되어 있었지요. 그러나 뜻밖에도 YB가 최종 경연에서 탈락함으로써, 명예 졸업은 박정현과 김범수 두 사람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고 보컬 윤도현도 적잖은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명예의 전당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탈락하고 말았으니, 왠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것 같은 생각에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겠지요. 하지만 저는 YB의 탈락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니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타인을 위한 숭고한 희생으로 마무리한 셈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3팀이 함께 명예 졸업을 했다면, ..
현재 KBS Joy에서 '이소라의 두번째 프로포즈'가 화요일 심야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케이블 프로그램을 시간 맞춰서 기억했다가 챙겨본다는 게 제게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서 띄엄띄엄 보고 있지만, 이번에는 김범수와 이소라의 '행복을 주는 사람'을 또 다른 분위기에서 다시 한 번 듣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기다렸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중간평가 무대에서 들었던 그 듀엣의 감동을 좀처럼 잊을 수 없었거든요. '나가수'에서 이소라가 불렀던 노래들이 다 좋았지만 저는 그 중에서도 '행복을 주는 사람'이 가장 좋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데, 그 무대를 끝으로 그녀가 최하위를 기록하고 하차하게 되었으니 참 허무하기도 했습니다. 김범수의 등장은 다음과 같은 이소라의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분이 프로포즈에 나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