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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잘 키운 딸 하나' 윤유선, 편견의 철옹성 무너뜨릴까?
예고편만 보았을 때는 기본 설정 자체가 너무 시대착오적이라는 생각에 적잖이 실망스러웠다. 가업을 잇기 위해서 꼭 아들을 낳아야만 하는 집안이라니 그 발상부터가 믿기 어려울 만큼 고루하고 어리석은데, 이 드라마는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남장여자라는 주인공의 정체성 또한 그 한심스런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잘 키운 딸 하나' 라니 제목은 또 왜 그리 촌스러운지! 지나치게 높은 출산율이 사회 문제가 되었던 1970년대에는 산아제한을 권장하는 표어가 유행이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했던지라 표어의 내용도 모두 그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처음엔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였다가, 여전히 인구조절이 잘 되지 않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
종영 드라마 분류/잘 키운 딸 하나
2013. 12. 3. 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