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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 드라마는 코믹 첩보물이다. 소지섭의 연기에서는 언제나 진지함과 순수함이 느껴진다. 심지어는 코믹 연기를 하고 있을 때도 그의 눈빛은 진지하고 순수하다. 정인선의 연기는 맑고 생기발랄하면서도 아역 출신답게 오랜 경력에서 비롯된 깊이가 묻어난다. 그러니 김본(소지섭)과 고애린(정인선)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좋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게다가 애린의 쌍둥이 남매 준수(김건우)와 준희(옥예린)는 또 얼마나 귀여운 생명체인가! 또한 '킹캐슬 아줌마 정보국(KIS)'을 결성하여 활약중인 심은하(김여진), 봉선미(정시아), 김상렬(강기영) 또한 각각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중이다. 현실 속에서는 그런 조직이 있을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들처럼 이웃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진심으로 걱정하며 최선을 다해..
벌써 세 번째 합창단입니다. '남자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101가지'라는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분명 걸맞지 않는 기획이죠. 전문 합창단원도 아닌데 죽기 전에 합창을 세 번씩이나 해야 한다는 건 누가 보더라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박칼린을 내세웠던 시즌1의 대성공에 황홀한 나머지, 그 단맛을 잊지 못한 제작진이 같은 아이템을 줄기차게 우려먹는다는 느낌이 확연하니 그런 점에서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에요.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모여 하나의 울림을 만들어가는 합창 연습의 과정도 처음에는 매우 흥미롭고 신선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식상해져 버렸죠. 이런 상황에서 더 뽑아낼 단맛이 과연 남아있을까 싶었는데, 뜻밖에도 한국 최고의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선뜻 지휘를 맡겠다고 승낙한 것을 보고는 약간의 기대감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