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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강아지, 고양이, 토끼 등의 털 달린 동물을 무척 좋아하지만 극심한 알레르기로 인해 키울 수 없는 나에게, 각종 동물 관련 프로그램은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유일한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SBS의 'TV동물농장' 뿐만 아니라 EBS의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JTBC의 '마리와 나', 채널A의 '개밥 주는 남자' 등 각종 채널에서 방송되는 거의 모든 동물 프로그램은 빼놓지 않고 시청하는 나인데, 최근 '마리와 나'의 종영은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강호동, 서인국, 심형탁, 이재훈, 김진환, 김한빈 등 모든 출연자들이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다해 위탁받은 동물들을 보살피는 모습이 정말 훈훈하고 보기 좋았는데 아무래도 시청률 면에서는 큰 재미를 못 본 모양이었다. 한편 '개밥 주는 남자'는 주병진네 웰시코..
2010년 KBS 연예대상은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의 이경규에게로 돌아갔습니다. 최근 김성민 사건으로 인해 타격이 컸던지라 그 영향으로 좀 어렵지 않을까 염려를 했었는데, 다행히 프로그램의 근간이 흔들리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라던 후보에게 상이 돌아가서 매우 기쁘고 흐뭇합니다. 방송인 이경규를 보면 대한민국 코미디와 예능의 근현대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브라운관에서 그를 보았지요. 지금은 비교적 후덕한 모습으로 변했지만 젊은 시절의 이경규는 이윤석과 비슷할 정도로 굉장히 깡마른 모습이었습니다. 언젠가 주병진과 더불어 콩트를 하던 중에 이경규가 종아리를 맞는 설정이 있어서 바지를 걷어올렸는데, 다리가 얼마나 앙상하던지 주병진이 "아니, 왜 물구나무를 서셨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