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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의외로 산뜻한 출발이었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제목도 유치하고 설정도 어색하고 남녀 주인공의 케미도 최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예상보다는 훌륭한 편이었다. 유치한 부분들이 있기는 했지만 못 봐줄 만큼 과하지는 않았고, 국무총리 내정자와 삼류 찌라시 기자가 계속 부딪히며 만나게 되는 과정이 좀 억지스럽긴 했지만 드라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정도였다. 다만 이범수와 윤아의 케미는 예상했던 대로 삼촌과 조카 느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아직은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전이니 차후의 내용 전개에 따라 조금씩 나아져 갈 거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의 정체성은 "엄마의 빈자리가 있었던 총리 가족에게 새엄마가 생기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라고 검색 결과는 보여준다. 그렇다면 그 '새엄마' ..
'세바퀴'는 제가 가장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스튜디오 내에서 하는 촬영인 데다가 고정 패널이 많다 보니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약점을 갖고 있음에도, 조금씩 새로운 포맷을 구성하면서 변함없는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세바퀴'가 저는 참 좋습니다. 특히 출연자들의 연령층이 비교적 높다는 것도 색다른 재미를 줍니다. 아저씨 아줌마들의 거침없는 수다에, 때로는 모든 것을 달관하신 듯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선우용녀, 전원주, 이정섭 등)의 유머감각까지 볼 수 있다는 것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사실 요즘 젊은 연예인들의 트렌드는 너무 빠르게 바뀌어가고,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스타들은 너무 많아서 일일이 알아보기도 힘들 정도이기에, 어느 정도 연령이 높거나 유행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