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이상민 (3)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그는 뛰어난 지성과 화려한 이력을 가졌지만 이 곳에서는 언제나 언더독(underdog)의 위치를 고수했습니다. 때로는 허무한 패배를 맛보았고, 때로는 통쾌한 역전승을 경험했습니다. 그것이 그가 더 지니어스를 즐기는 방식이었습니다." - 9회전 에필로그 정치에 관심이라고는 1도 없었던 내가 이준석이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더 지니어스'를 통해서였다. 이제 와서 보면 그가 '더 지니어스' 라든가 '소사이어티 게임'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온 것은 바로 오늘과 같은 날을 위해 몇 년 동안 그려 온 큰 그림의 일부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이렇게 생각하니 이 젊은이가 가슴에 품고 있던 엄청난 야심과 치밀한 계략과 그 담대함에 약간 섬뜩해지기까지 하는데.... 오늘 202..
지난 11월 14일 오후 2시, 목동 SBS 13층에서 열린 '더 팬' 제작발표회에 티스토리 리뷰단으로서 참석했다. '더 팬'은 셀럽이 나서서 자신이 먼저 알아본 예비스타를 국민들에게 추천하고, 경연투표와 바이럴 집계를 통해 가장 많은 팬을 모아 최종 우승을 겨루는, 신개념 음악 경연 프로그램으로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0분에 독립 편성되어 1부, 2부로 분할 방송될 예정이다. '더 팬' 제작발표회에는 팬마스터로서 유희열, 보아, 이상민 그리고 작사가 김이나가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팬마스터의 역할이 절대 심사위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굳이 말하자면 팬마스터는 영업사원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표현했다. 예비스타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그의 장점과 매력을 '말'로 한 번 더 강조해 주는 '브릿지'와도 ..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일 뿐이지만, 나는 '정치적인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타인과의 관계를 맺을 때 자신에게 얼마나 이익을 줄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본능적으로 생각하고, 어느 공동체에 들어가서나 그 단체 본연의 활동에 집중하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주변에 사람들을 모아 자기 세력을 구축하는 일에 민감한 촉수를 곤두세우는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거부감을 느낀다. 강한 정치적 성향과 더불어 똑똑하고 능력까지 갖춘 사람이 공동체 내부에 침투하면, 그 곳은 종교단체든 교육단체든 그 외의 무엇이든 순식간에 정치 집단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마치 메르스가 퍼져가는 것처럼, 소름끼치도록 빠르고 무섭게 변해 버린다. 십여 년 동안이나 가족적이고 따뜻한 분위기로 소규모의 전체 인원이 순수하게 화합하며 잘 지내던 단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