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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무한도전 - 하나마나 시즌3'는 역시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정식으로 꾸며졌던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와 같은 음악적 퀄리티는 없었지만, 소박한 예능적 재미는 오히려 나은 편이었지요. 여자 중학교와 찜질방, 공장과 시장, 군부대 등을 차례로 방문하여 '무한도전'이 공연을 펼칠 때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은 열렬한 환호로 그들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파트너 없이 인형들만 끌고 혼자서 무대를 감당해야 했던 정준하의 입장이 좀 딱했습니다. 더구나 이번에도 '하나마나' 공연은 모든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했는데, 스윗소로우와 더불어 5명이 함께 하던 노래를 정준하 혼자 부르고 있으니 소리도 어쩔 수 없이 초라했지요. 인형을 들고 낑낑대며 춤추다가 그 중 한 인형의 다리가 빠져서 덜렁거리자, ..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영화배우 주진모는 참으로 독특한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껏 다른 연예인들도 이 프로그램에 나와서는 되도록 솔직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이 느껴졌지만, 주진모의 경우는 그 차원이 달랐습니다. 평범한 사람에서 갑자기 인기를 얻고 많은 사람들의 선망어린 시선을 받게 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건방져지는 시기가 있음을 많은 연예인들은 공통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무렵에 자기가 어떻게 하고 다녔는지를 시시콜콜히 늘어놓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제가 철없는 마음에 잘난척을 하고 다녔었지요..." 이런 식으로 가볍게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그런데 주진모는 어쩌려고(?) 자기 자신에게 치명적 슬럼프를 안겨 주었던 그 시절의 교만한 모습을 아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