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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물론 모든 여성 관객에게 해당되지는 않을 것이다. 남성 못지 않게 액션과 전투씬을 즐기고, 배우 최민식을 열렬히 좋아하는 여성이라면 '명량'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테니 말이다. 하지만 평소 액션이나 전투씬을 즐기지 않고, 배우 최민식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여성에게는 결코 추천하고 싶지 않은 영화가 '명량'이었다. 일단 전투씬이 너무 길다.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전투씬은 제법 장관을 이루어 상당한 제작비와 공을 들였음이 느껴지지만, 신기한 눈으로 감탄하며 지켜보는 것은 처음 몇 분에 지나지 않고 후반에는 무척 지루하게 느껴진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드라마적 스토리를 즐기기 때문에 전투씬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스토리의 일부로 인식할 뿐인데, '명량'은 대략 70~80% 가량이 해상 전투씬으로 채워져..
섣불리 환호성을 지를 수 없는 이유는 근래 들어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가도 어처구니 없을 만큼 약한 뒷심으로 실망을 안겨준 드라마가 너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회 수준의 완성도를 끝까지 유지할 수만 있다면 '추적자'는 대박 중에서도 대박 드라마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시청률을 석권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작품성 면에서도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의 진정한 수작(秀作)이 될 거예요. 물론 초반의 기세를 마지막회까지 끌고 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입니다. 탄탄한 연기력이 검증된 출연진은 불안한 와중에도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보는 이유입니다. 일단 그 이름만으로도 굵직한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두 남성배우, 손현주와 김상중이 양쪽에서 튼실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