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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엠넷(Mnet) '슈퍼스타K3'의 우승팀 '울랄라세션'이 드디어 공중파 방송에 화려하게 입성했습니다. 세계적인 그룹 보이즈 투 맨 (Boyz II Men)이 그들의 노래에 반하여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이니 탄탄한 실력이야 이미 검증되었지만, 그 동안 공중파와 케이블 간의 벽이 어지간히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울랄라세션의 공중파 입성은 상당히 빠른 셈이네요. 5월 19일 토요일, 울랄라세션은 '불후의 명곡2 - 박진영 편'에서 새로운 버젼의 '성인식' 무대를 선보였고, 토크쇼 '두드림'에서 자신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털어놓았습니다. 공중파에 입성하자마자 하루에 2편이나 되는 방송에 출연하는 기염을 토하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들의 저력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높은 장벽을 비교적 쉽게 무너뜨린 것..
'슈퍼스타K'의 우승자 허각과 준우승자 존박이 '강심장'에 출연했습니다. 케이블에서 데뷔한 신인들이 공중파에서 외면당한다는 점 때문에 말들이 많았는데, 그런 의미에서는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그 세계에 입문했든 이젠 같은 길을 걷는 동료들인데, 지나치게 라인을 따지고 배척하는 것은 방송사에게나 스타에게나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허각과 존박은 공중파 첫 출연에 설레면서도 어색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허각은 6년 전에 쌍둥이 형과 더불어 '진실게임'에 출연한 적이 있다고 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지요. 허각의 시원스런 목소리로 다시 듣는 '하늘을 달리다'는 정말 멋졌습니다. 아이유와 함께 부른 '잔소리'도 좋긴 했지만 제 생각에 허각은 솔로가 더 잘 어울리는 ..
11월 5일에 대망의 첫방송이 시작된다고 하도 요란하게 홍보를 해서 나름 기대가 컸습니다. 공중파가 케이블을 흉내낸다는 식의 곱지 않은 시선도 많았지만, 원래 MBC에는 오래 전부터 비슷한 류의 프로그램이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꼭 그렇게 규정지을 것만도 아니다 싶었지요. 그런데 막상 첫방송(?)을 시청하고 나니 아쉬움이 많이 남을 뿐 아니라, 너무 지나치게 속내를 드러낸 듯하여 불편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일단 전체적인 분위기가 엠넷의 '슈퍼스타K'와 너무 비슷했습니다. 그보다 약간 더 화려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 외에는 거의 차별성을 느낄 수 없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것은 첫방송이 아니라 일종의 미끼 수준이었습니다. 정작 제대로 된 첫방송은 12월 3일에 시작될 예정이라는 말입니다. 아직은 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