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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소설 '정막개'와 작가 최명근, 흥미롭고도 처절한 인간의 탐구
정말 오랜만에 소설 한 권을 아주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어린 시절에는 그토록 독서를 좋아했건만, 어느 순간 인터넷과 영상 자료들이 전해주는 자극적인 재미에 빠져들면서 독서의 은근한 재미를 멀리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어렸을 때 문학의 향기를 풍긴다고 느꼈던 작품들은 이제 너무 딱딱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졌고, 새로 나오는 작품들 중 대다수는 가볍거나 유치하게 느껴졌다. 아, 물론 이것은 작품들의 문제라기보다 이미 독서에 흥미를 잃어버린 나의 내면적인 문제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심히 집어든 소설 '정막개'는 이런 나의 심드렁한 마음을 강하게 사로잡았고, 나는 엄청난 속도와 집중력으로 이 두꺼운 책 한 권을 삽시간에 독파했다.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짜릿하고 즐거운 체험이었다. 그리고 이 ..
책과 영화와 연극
2018. 4. 26.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