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샘 오취리 (2)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번 주에 방송된 '비정상회담 - 티끌 모아 부자?' 편에서는 이제껏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진풍경이 발생했다. 각기 다른 문화 속에 성장한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모여 민감한 이슈에 관해 토론하는 만큼 일촉즉발의 분위기는 흔히 조성되곤 했지만, 누군가가 정색을 하며 불쾌감을 드러내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더욱이 감정 조절에 실패한 그 멤버가 항상 차분하고 이성적이던 타일러(미국)였기 때문에 생소한 느낌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게다가 타일러의 기색이 심상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연맹'을 결성하여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대다수의 모습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로빈(프랑스)에게서 비롯되었다. '부자'에 관한 토론을 하던 중, 로빈은 자기 나라의 사르코지 대통령이 명품 시계를 과시하는 듯한 모습을..
얼마 전 방송된 '글로벌 특집'의 반응이 괜찮았던지 '세바퀴'에서는 또 한 차례의 '글로벌 특집'을 마련했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새삼 느낄 수 있어서 마음이 흐뭇해지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 외국인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러워지는 시간이 있었으니, 그들이 한국에 와서 겪었던 몇 가지 충격적인 일들을 고백하는 시간이었다. 물론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작년 초에 프랑스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인종차별의 불쾌감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있는지라, 한국 땅에서 설움을 당한 외국인들의 체험도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까닭이다. 파라과이에서 온 미녀 아비가일은 "동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