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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 방송이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김현숙, 사유리 등의 출연자들이 식사 중에 남자 교관(곽지수 하사)의 몸매를 언급하며 사담을 나누었는데, 제작진은 "엉덩이가 화나 있다" 든가 "비율이 좋다" 든가 하는 발언을 여과 없이 방송했을 뿐 아니라 해당 교관의 뒷모습에 CG를 연출하여 엉덩이를 부각시키기까지 했다. 방송 후 인터넷에는 남녀 역차별을 느끼게 하는 노골적 성희롱에 불쾌했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도배되었다. 남성이 여성에게 똑같은 발언을 했으면 꼼짝없이 성희롱으로 매장되었을텐데, 그 발언이 여성의 입에서 나왔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심지어 방송 다음날 새벽에는 곽지수 하사의 누나가 성희롱에 대한 항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오후에는 ..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에 출연한 제시가 대중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아무리 예능 출연이고 단 며칠에 불과한 시한부 군인이라지만, 어쨌든 군대라는 특별한 곳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심히 부적절한 언행을 거듭 계속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그녀의 문제가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한 '한국어 실력 부족'과 '미국식 마인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포장했지만, 보면 볼수록 제시의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제시가 다른 예능에 출연한 모습을 보면서도 눈살 찌푸려질 때가 적지 않았는데 '진짜 사나이' 출연은 그녀의 단점이 가장 명확하고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계기를 제공하고 말았다.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듯한 그녀의 캐릭터를 불편하게 느끼는 것은 나의 개인적 취향일 수도 있다. 제시가 '런닝맨' ..
'비정상회담' 제22회의 안건은 '차별'이었다. 직장 내 성차별로 승진의 기회가 막혀 이직을 고민중이라는 한국 여성의 안건을 주제로 G10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주 '비정상회담'은 더욱 더 유익하고 감동적이었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이 모여 수많은 종류의 차별과 그에 대처하는 자세를 진솔히 털어놓으니 귀 기울여 듣고 배우며 본받을 내용이 무척 많았다. 그 중에도 특별히 내 마음에 깊이 와 닿았던 장면들은 다음과 같다. 다니엘은 자신의 조국 독일의 역사를 이야기하던 중, 아주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지나가듯이 말했다. "1차 대전 때 사실 독일이 잘못했잖아요, 그래서..." 독일인인 다니엘이 수많은 외국인들 앞에서 그토록 선선하게 독일의 과거 잘못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