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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드디어 최충헌(주현)이 죽고, 장남 최우(정보석)가 무신정권의 제1인자로 등극했습니다. 최향(정성모)와의 권력다툼에서 손쉽게 이길 수 있도록 도운 사람은 바로 비천한 노예 김준(김주혁)이었지요. 최우를 안흥리로 끌어들이기 위해 최향의 수하들이 계속 찾아올 것을 예측하고, 그들 중 누군가를 붙잡아서 길을 터야 한다는 김준의 조언은, 결과적으로 무혈입성을 가능케 한 계책이었습니다. 물론 최상의 적임자 김덕명을 선택한 최우의 안목과 혜심대사의 환약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했을 일이지만요. 김준이라는 인재의 가능성을 알아본 최우는 그의 공로를 치하하며 자신의 최측근 무사로 임명합니다. 벌레 목숨만도 못하던 노예의 처지에서 삽시간에 대역전되었으니 어쩌면 온갖 질시의 대상이 된 것도 당연한 일이긴 한데, 잔인하게도 질투..
'댄싱 위드 더 스타'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위대한 탄생'의 뒤를 이어 '댄싱스타'가 시작되었을 때, 처음 2회 정도 보다가, 아무래도 이건 내 취향이 아니다 싶어서 바로 접었거든요. 그 후로는 가끔씩 채널을 돌리다가 스쳐지나가듯 보았을 뿐, 제대로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에는 왠지 꼭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망의 결승전, 파이널 무대가 펼쳐지는 날이기도 했고, 이제 더 이상 볼 수 없을 누군가의 무대를 한 번쯤은 경외심을 갖고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누군가는 바로 김규리와 김강산 커플이었습니다. 김규리는 '댄싱 위드 더 스타' 출연을 계기로 자신의 개명한 이름을 드디어 대중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춤추는 그녀의 고혹적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