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고구려 (3)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배우 김수현이 동북공정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 생수 광고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류스타로 떠오른 김수현과 전지현은 중국 헝다그룹의 광천수 '헝다빙촨(恒大氷泉)'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해 촬영까지 마쳤으나, 헝다 생수의 원산지가 장백산(長白山)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이유로 동북공정 논란이 일자 두 사람은 막대한 위약금을 감수하면서까지 헝다그룹 측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었다. 그런데 불과 며칠이 지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가 입장을 번복하며, 김수현의 헝다 생수 광고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임을 밝힌 것이다. 동북공정이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이다. 풀이하면, 중국의 국경 안에..
108부작으로 조기종영이 결정된 이후 '제왕의 딸 수백향'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애초 예정이던 120회에서 무려 12회가 축소된 만큼 스토리 진행이 빨라지는 것은 당연지사라 하겠으나, 요즘 같아서는 이토록 재미있고 수준 높은 작품을 시청률 때문에 조기종영한다는 사실이 그저 아쉽고 안타까울 뿐이다. 어중간한 밤 9시대의 드라마치고 10%를 넘기는 시청률이면 그리 낮은 편도 아닌 듯한데, 황금 시간대인 10시 타임의 수목드라마들도 현재 10% 내외의 시청률로 고만고만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굳이 '수백향'을 조기종영하면서까지 후속작을 빨리 내보내겠다는 방송사의 고집을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진짜 수백향인 언니 설난(서현진)을 대신하여 공주 노릇을 하던 설희(서우)는 결국 정체가 ..
첫 느낌이 상당히 좋습니다. '계백'은 '선덕여왕' 이후로 주춤했던 사극의 화려한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싶군요. 삼국통일 후 승자에 의해 기록된 역사는 한때 찬란했던 백제의 영광을 무참히 짓밟았고, 삼천궁녀의 낭설 등으로 갖가지 흠집내기의 표적이 된 의자왕은 우리나라 역대 망국 군주 중에서도 최악의 임금으로 알려졌지만, 숨겨졌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백제의 역사는 최근 재조명을 받고 있는데, 과연 그 시절의 이야기를 얼마나 흥미롭고 공정하게 풀어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퓨전사극 '다모'를 집필하여 드라마 폐인 시대를 이끌었던 정형수 작가와 '주몽', '선덕여왕'을 연출하며 삼국시대 사극의 새 장을 열었던 김근홍 PD가 '계백'에서 손을 잡았습니다. 김근홍 PD의 드라마 배경은 고구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