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준완과 익순의 이별없는 사랑을 기원하며...

빛무리~ 2021. 6. 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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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슬의생) 시즌1에서 개인적으로 김준완(정경호)과 이익순(곽선영) 커플을 가장 응원했었다. 특히 희생적인 사랑의 화신같은 준완의 모습은 아련하고도 감미로운 설렘을 불러일으켰다. 마흔의 나이에 한 여자를 깊이 사랑하고 그녀와 더불어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싶어하면서도, 그녀의 뜻만을 100% 존중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은 모두 포기해 버리는... 과연 그런 남자가 이 세상에 있을까? 

 

 

준완의 사랑과 대비되어 상대적으로 익순의 사랑은 좀 이기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극 중 익순은 친오빠 익준(조정석)보다 2살 어리다고 했으니 38세의 적지 않은 나이인데, 무려 3년 동안 유학을 다녀오고 나면 그녀도 41세가 될 것이고... 결혼과 아이를 원치 않는 현재의 마음이 나중에 변한다 해도 그 때는 이미 쉽지 않을 수 있는데... 물론 처음 연애를 시작할 때부터 익순은 모든 생각을 다 털어놓았고, 준완은 모두 받아들였지만... 

 

익순에게 주고 싶은 반지를 몇 번이나 혼자 꺼내 보면서도, 그녀 앞에서는 절대 내색하지 않는 준완의 배려심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그녀가 싫어하는 것, 불편해하는 것은 단 하나도 강요하지 않는 남자가 바로 준완이다. 

 

 

"오빠는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갖고 싶어하잖아. 

 괜히 나 때문에 3년 허비하면 어떡해?

 나 그거 싫은데..."

 

유학이 결정되자 익순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준완이 대답했다. 

 

"아니, 네가 원하면 5년이든 10년이든

 이렇게 지낼 수 있어. 나는 다 괜찮아...

 내가 하고 싶은 건 결혼이 아니라...

 너랑 오래 함께 있는 거야. "

 

 

"물론 결혼도 하고 싶지, 당연히... 

 근데 네가 싫으면 안 해도 돼.

 지금도 난 너무 좋아..." 

 

그녀의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익순아... 3년 금방이야... 40년도 금방 갔어." 

 

애써 그녀를 안심시키는 준완...

 

 

결국 익순의 얼굴에 다시 웃음이 피어나고 

 

 

그렇게 오직 그녀의 뜻만을 존중하며 

자신의 뜻은 모두 희생하는 

이 남자의 사랑... ㅠㅠ 

 

이런 고귀한 사랑이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익순아, 제발 빨리 돌아와라.

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아무래도 공부가 아닌 것 같다. 

공부하더라도 한국에서 좀...;;; 

 

부디 시즌2에서는 이 두 사람이 

이별 없는 사랑을 하게 되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 익순에게 보내는 준완의 편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만들어 본 동영상이다.^^) 

부족하지만, 즐감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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