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

'뷰티 인사이드' 내가 결국 시청을 포기한 이유

빛무리~ 2018. 12. 1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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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해서 너무나 잦고 요란스러운 OST 때문이었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수십년 동안 각종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이렇게까지 OST가 거슬리는 멜로를 본 건 처음이었다. 

물론 OST가 몰입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의외로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제작진이 좀 알았으면 한다. 

 

특히 주인공들의 사랑의 감정에 

조용히 빠져들고 싶을 때 

너무 요란한 OST가 자주 흘러나오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게다가 인물들 대사의 볼륨은 작은데 

음악은 왜 그토록 크게 처리되는지...;;;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다. 

 

OST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거의 종반부까지 잘 견디며 보는 중이었는데 

"이젠 나의 손을 잡아 봐요~" 하면서

그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가 또 다시 내 귓가를

마치 천둥처럼 후려치는 순간 

나는 결국 TV를 끄고 말았다. 

 

(손을 잡아 달라는데, 오히려 손을 놓은 셈이다. ㅠ

 하지만 노래 자체가 나빴다는 뜻은 아니다. 

 OST가 내용의 맥락과 상관없이 너무 자주 

너무나 크게 흘러나왔다는 것이 문제였을 뿐...)

 

그 문제를 빼면 꽤 괜찮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하지만 후회는 없다. 

서현진, 이민기 배우가 참 매력적으로 나와서 

나름 '소장각' 이었지만, 그것 조차도 포기했다. 

넘치는 건, 모자라는 것만도 못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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