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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동근 : 아저씨 이 자전거 버리시는 거예염? 경비 : 응, 저기 누가 버려 놨더라고. 동근 : 흠흠... 아저씨, 이런 거 여기다 버리면 큰일나요. 과태료가 5만원도 넘어욧! 경비 : 그럼 어쩐댜..ㅠ 동근 : 저한테 5천원만 주시면 깔끔하게 처리해 드릴게요.. 경비 : 천원 밖에 읎는디..ㅠ 동근 : 안되는데, 아저씨니까 싸게 드리는 거예요. 경비 : 고마워! 동근 : 캬~ 세상은 넓고 만만한 사람은 많구나!!!ㅋㅋㅋ 대충 쓸만한데 이걸 누구한테 팔아먹나? 어리버리한 놈한테 팔면 내것처럼 타면서 돈도 벌 수 있을텐데... 나라 : 동근아, 여기서 뭐해? (어리버리 짱나라 딱 걸렸쓰~ 흐흐흐) 나라 : 이런 고물 자전거 안 사! 동근 : 아냐, 속은 멀쩡해. 열 번도 안 탄 거라니까! 나라 : 결정적으로..
카메라 켜지면 실실 웃고 있는 인성의 얼굴 클로즈업~~ 도대체가 엉망진창이야, 엉망진창! 내가 체육관 깨끗이 해 놓으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 근데 조인성, 너 아까부터 왜 계속 웃어? 내 말이 그렇게 우스워? 아니에요, 교수님. 웃다니요. ㅋㅋㅋ 아니긴 뭘 아냐, 지금 웃고 있잖아! 교수님이 이해하삼. 얘 요즘 자면서도 웃는대요~~ 자판이랑 잘된 뒤로 (경림이랑 사귀게 된 후로) 시도때도 없이 히죽히죽 웃기만 하고, 애 베렸쎄요 ㅠ 야, 글타고 교수가 얘기하는데 계속 웃어? 어? 조인성! 넵!!! ㅋㅋㅋ 야, 그래도 끝까지 웃냐, 너 정말 미쳤구나? 얼레리 꼴레리~~ 왜 그래... 하지 마... ㅋㅋㅋ 교내 학생식당에서 알바 중인 경림 언니, 우리 밥 좀 많이 주삼. 배고파 죽겠삼~ 엇, 반지다!!!..
이 드라마의 제목이자 배경은 '대한민국 최고 명문인 사립 주남대학교의 초대 이사장이 서울 근교의 숲속에 세운, 대학병원 의사들과 판검사 출신의 로스쿨 교수들이 모여 사는 유럽풍의 4층 석조저택 단지'를 지칭하는 ''SKY 캐슬' 이다. 서울 근교라고 설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서울 강남의 신흥 부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대대로 부모에게서 큰 재산을 물려받은 사람들보다는, 자신의 특출한 (학업) 능력으로 대한민국 상위 1%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자녀들에게 꼭 자신의 지위를 물려주고 싶어 몸부림치는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현재 그들이 누리는 삶의 특권은 1차적으로 최고의 학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자녀들의 학벌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하 '알함브라')은 매우 독특하면서도 시청자의 극한 몰입을 유도하는 드라마다. 전작인 '나인'과 '더블유' 등에서도 언제나 참신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설정을 시도해 온 송재정 작가였지만, 이번에 더욱 몰입이 강한 이유는 아마도 이 작품의 소재가 '게임'이라서가 아닐까?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 본 시청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손으로 조종하는 주인공(플레이어) 캐릭터에 점점 더 몰입하면서, 그 캐릭터가 상처를 입으면 마치 자신에게 상처가 난 것처럼 움찔하게 되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인현왕후의 남자'라든가 '나인'의 소재인 시간 여행은 실제로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더블유'의 소재인 웹툰은 그저 눈으로 보고 읽는 것만 가능하다. 하지만 '알함브라'의 소재인 게임은..
간단히 말해서 너무나 잦고 요란스러운 OST 때문이었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수십년 동안 각종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이렇게까지 OST가 거슬리는 멜로를 본 건 처음이었다. 물론 OST가 몰입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의외로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을 제작진이 좀 알았으면 한다. 특히 주인공들의 사랑의 감정에 조용히 빠져들고 싶을 때 너무 요란한 OST가 자주 흘러나오는 것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게다가 인물들 대사의 볼륨은 작은데 음악은 왜 그토록 크게 처리되는지...;;; 귀청이 떨어질 지경이다. OST 때문에 계속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거의 종반부까지 잘 견디며 보는 중이었는데 "이젠 나의 손을 잡아 봐요~" 하면서 그 익숙한 가사와 멜로디가 또 다시 내 귓가를 마치 천..
현재 TVSTORY 리뷰단으로 활동하며 POOQ(푹)티비를 3개월째 이용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좋은 것은 예전 드라마와 예능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특히 예전에 보았던 명작 드라마나 예능에 대하여 짙은 그리움을 느끼는 편인데, 이제는 구할 수도 없는 오래된 자료들이라 늘 아쉬운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POOQ(푹)을 이용하여 묵은 아쉬움과 그리움을 속시원히 해결하니 그 즐거움은 실로 일상의 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POOQ(푹)에서는 다시 보고 싶은 명작 시리즈를 매우 다양하게 VOD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몇 가지만 열거해 보자면 '마지막 승부', '가을동화', '네 멋대로 해라', '야인시대', '다모' 등의 드라마와 '남자 셋 여자 셋', '세 친구', '뉴 논스톱' 등의 시트..
김순옥 작가의 신작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작품의 배경을 입헌군주제 국가인 대한제국으로 가정하여 쓰여졌다는 점에서 다소 새로운 형식이라 볼 수 있다. 물론 과거 인은아 작가의 드라마 '궁'이 같은 형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그 작품은 만화를 원작으로 했던 것이고, 더욱이 김순옥 작가는 이제껏 수많은 작품을 집필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왔지만 한 번도 시대적, 공간적 배경을 현대물과 다르게 설정해 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녀의 손에서 창조되는 입헌군주제의 새로운 세상이 어떤 곳일지에 더욱 관심이 끌린다. 주연을 맡은 장나라는 '고백부부' 이후 1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그녀 특유의 상큼하고 귀여운 연기가 입헌군주제 국가의 황후라는 배역을 만나 또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낼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었..
이 드라마는 참 외로운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다. 남녀 주인공 서도재(이민기)와 한세계(서현진)는 부와 명예와 재력까지 모든 것을 갖추었지만 결코 행복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한 가지씩의 특이한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한세계는 한 달에 일주일 동안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병을, 서도재는 타인의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는 병(안면실인증)을 앓고 있다. 그 병 때문에 가련한 주인공들은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하게 되고, 타인들과 가까워지기 어렵게 되고, 그래서 외로운 처지가 되었다. 서도재는 재벌가의 후게자로서, 한세계는 인기 여배우로서 수많은 타인들의 시선 앞에 노출된 신분이기에 상황은 더욱 힘겹다. 특이한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곧바로 그들의 약점이 될 것이기에, 그들은 무조건 ..
이 드라마는 코믹 첩보물이다. 소지섭의 연기에서는 언제나 진지함과 순수함이 느껴진다. 심지어는 코믹 연기를 하고 있을 때도 그의 눈빛은 진지하고 순수하다. 정인선의 연기는 맑고 생기발랄하면서도 아역 출신답게 오랜 경력에서 비롯된 깊이가 묻어난다. 그러니 김본(소지섭)과 고애린(정인선)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좋게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이다. 게다가 애린의 쌍둥이 남매 준수(김건우)와 준희(옥예린)는 또 얼마나 귀여운 생명체인가! 또한 '킹캐슬 아줌마 정보국(KIS)'을 결성하여 활약중인 심은하(김여진), 봉선미(정시아), 김상렬(강기영) 또한 각각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중이다. 현실 속에서는 그런 조직이 있을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들처럼 이웃의 일을 자신의 일처럼 진심으로 걱정하며 최선을 다해..
생전 처음으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블로거 초청을 받아 상암 MBC를 방문했다. 이제껏 드라마 리뷰는 수없이 많이 써 보았지만, 제작발표회에 직접 참석해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오랫동안 블로그 활동을 소홀히 해 왔지만 이번에 티스토리 TV리뷰단 활동을 시작하면서 다시 한 번 열심을 내보려는 참에 첫번째 스팟 미션으로 '배드파파' 제작발표회 참가 미션이 주어졌고, 마침 상암 MBC는 우리 집에서 걸어가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에 있는지라 신청을 해 보았는데 덜컥 당첨이 되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약간은 뜻밖이었고,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 은근 기대가 되기도 했다. 이런 쪽의 전문 기자들처럼 생동감 넘치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을거라 생각은 안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