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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표창원 박사와 이수정 교수의 '표리부동'도 재미있게 보았었는데, 얼마 전 새로 시작한 권일용 프로파일러의 '블랙 - 악마를 보았다' 역시 흥미롭게 시청하는 중이다. 그런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유영철 편을 보다가 문득 범죄자들에게는 한 가지 섬뜩한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유영철이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연쇄살인의 책임을 '몸을 함부로 놀리는 여자들'과 '부유한 사람들'에게로 돌렸던 것처럼, 범죄자들은 자신이 가진 모든 문제의 원인이 스스로가 아닌 타인에게 있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남에게 돌린다는 것이다. 그러니 백년이 지나도 진심으로 반성할 줄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잘못이 잘못인 줄을 모르는 것이다. 어쩌면 새로울 것도 없는 매우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내가 이 부분에서 섬뜩함을 느꼈던 ..
언제나 금요일이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시청하는 편이다. 육아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금쪽같은 내 새끼'는 시청한 적 없었지만, 금쪽 상담소가 오픈하고 나서는 손꼽아 기다리며 애청하는 방송이 되었다. 오은영 박사 같은 분과 직접 상담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물론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좋은 것에는 그만큼의 대가가 따르는 법이니, 언제나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그 중에도 내가 특히 공감했던 방송을 꼽는다면 배우 김혜성이 출연했던 회차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다. 김혜성은 평소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별다른 실수도 하지 않았는데 종종 "싸가지 없다"는 뒷말을 많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 박사는 김혜성의 성격을 '극내향'이라 표현했다. 학술적 용어는 아니지만 내향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