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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생뎐' 성훈 VS '내거해' 성준, 형제일까? 본문

종영 드라마 분류/신기생뎐

'신기생뎐' 성훈 VS '내거해' 성준, 형제일까?

빛무리~ 2011. 6. 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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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생뎐'과 '내게 거짓말을 해봐' 라는 두 개의 드라마는 별로 제 마음에 드는 작품들은 아닙니다. '내 마음이 들리니'와 '동안미녀'에 턱없이 밀려서 둘 다 본방사수는 절대 안 하고, 가끔씩 재방송을 힐끗거리는 수준이지요. 하지만 그저그런 드라마라 해도 볼 때마다 제 마음을 흐뭇하게 해 주는 청년들이 있으니 '신기생뎐'의 남주인공 아다모(성훈)와 '내거해'의 비중있는 조연 현상희(성준)입니다. 저는 이 두 사람이 형제일 것 같다는 생각에, 열심히 검색을 해서 증거자료를 찾아 보았지만 결국 찾지 못했고, 성준의 가족사항이 1남1녀 중 둘째라고 나와 있으니 친형은 없음이 확인된 셈이지만, 그렇다면 아마도 사촌형제가 아닐까 생각중입니다.

'신기생뎐'의 성훈은 1983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극 중 아다모와 같은 29세입니다. 본명은 방성훈이군요. '신기생뎐'이 그의 연예계 데뷔작이며 유일한 경력입니다. 생전 처음으로 해보는 연기가 무려 50부작 드라마의 남주인공이니, 이야말로 임성한 작가의 파격 캐스팅에 최대 수혜자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초반의 뻣뻣한 연기는 눈 뜨고 봐 주기 힘들 정도였지만, 그 때도 워낙 훈훈한 외모 덕에 눈은 감지 않았습니다. 40회를 넘긴 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제 눈에는 뻣뻣함과 어색함이 상당히 보이는군요. 일단 얼굴 표정과 목소리의 억양이 풍부하지 못하고 아주 단조로운 편이에요. 


그래도 별로 탓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처음부터 너무 버거운 역할을 맡은 탓에 몸고생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을 짐작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 촬영이 시작된 후로 자꾸만 살이 빠지고 비쩍 마르는 통에, 수영장 씬 등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속상했다는 인터뷰도 어디서 본 듯합니다.

'신기생뎐'이 여기저기서 욕은 많이 먹고 있지만, 어쨌든 이 드라마를 통해 세상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신인들에게는 은인같은 작품이라 해야겠지요. 하지만 이건 시작일 뿐이고 지금부터가 중요한데, 특히 아무 준비 없이 연기를 시작했던 성훈으로서는 다시 찬찬히 기초부터 다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연기 학원에 다니면서 풍부한 표정과 억양도 연습했으면 좋겠고, 배역은 주인공보다 조연 쪽으로 선택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섣불리 주인공만 고집한다면 배우로서의 수명이 결코 길지 못할 것입니다. 

'내거해'의 성준은 놀랍게도 1990년생으로 이제 겨우 22살이군요. 극 중 현상희는 대략 27세 가량인데, 그 정도의 역할을 맡아도 큰 무리가 없을 만큼 성숙해 보입니다. 이 친구의 본명은 방성준이군요. 제가 성훈과 성준을 형제일 거라고 짐작하는 결정적 이유가 흔치않은 방씨라는 성 때문입니다. 같은 방씨에, 이름에는 돌림자까지 있고, 둘 다 훤칠한 키와 미끈한 체격에, 왠지 얼굴도 볼수록 약간 비슷한 듯 싶고... 성준에게 친형이 없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둘이 친형제일 거라고 괜히 확신까지 하면서, 이렇게 잘생긴 아들이 둘이나 있는 그 부모님은 얼마나 흐뭇하실까 뭐 그런 생각까지 했답니다..;;



연기 쪽에 타고난 재능으로 말한다면 성준 쪽이 유리해 보입니다. 모델로서의 경력 때문인지 우선 표정 연기가 성훈보다는 훨씬 풍부하군요. 그의 웃는 모습은 아직 좀 어설프긴 하지만 충분히 '살인미소'라고 할만큼 짜릿한 매력이 있습니다. 그에 반해 어둡고 침울한 표정을 짓거나, 무섭고 음침한 표정을 지어도 나름대로 그 분위기가 잘 살아납니다. 가냘픈 외모에 비해 깜짝 놀랄 만큼 굵고 중후한 목소리 톤 역시 다양한 연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거해'의 남주인공은 현기준(강지환)이지만, 제가 보기엔 동생인 현상희가 더 매력적이더군요. 어차피 극 내용이 전체적으로 너무 황당하기 때문에 각각의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현기준이나 공아정(윤은혜)보다는 현상희의 감정선이 훨씬 더 공감되게 다가왔거든요. 공아정이 자기 형 기준과 결혼했다는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다니는 줄 알고서도,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오히려 그 사기극을 도와주는 모습은 어김없는 개구쟁이 동생이었습니다. 키만 멀쑥하게 컸을 뿐 아직도 어린애같은 녀석... 그런 분위기였죠. 하지만 다음 장면에서, 이루지 못한 첫사랑 오윤주(조윤희)를 그리워하는 모습에서는 벌써 아픔이 무엇인지를 아는 듯 처연한 눈빛을 뿜어내니 마치 다른 사람 같았습니다. 

이러한 현상희의 매력 때문에 성준이라는 배우에게 부쩍 호감이 생겼는데, 지난 2월~3월경 KBS에서 방송되었던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중요 배역으로 출연했음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화크'는 명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여 총 8부작으로 만들어진 작품인데, 당시 이웃 블로거님의 상세한 포스팅을 통해 큰 관심을 가졌으나 아직도 볼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참에 아예 마음먹고 그 8부작을 하루에 몰아서 보았습니다. 일단 보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이 빨려들어서 잠도 안 자고 보게 되더라는..;;

드라마 자체가 수작이기도 했지만, 그 중에서도 성준의 존재감은 막강했습니다. 22살 치고도 성숙한 편이라 고등학생 연기가 어울릴까 싶었는데, 의외로 전혀 어색하지 않더군요. 성준은 노력형 수재 박무열(백성현)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타고난 천재 최치훈 역을 맡았는데, 그 캐릭터가 아주 독특했습니다. 우월한 지적 능력을 타고난 대신 감정을 느끼는 능력은 철저히 결여된 최치훈은, 특유의 담담한 관찰력으로 방학중의 학교에서 일어나는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풀어나가는데, 늘 무심한 표정이다가 중간중간 재미있다는 듯 씨익 웃을 때면 섬뜩하기조차 했습니다. 이 친구는 잘 다듬기만 하면 아주 괜찮은 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입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특별한 주제가 없습니다. 그냥 최근 발견한 두 명의 훈남 배우를 소개하는 정도라고나 할까요? 볼 때마다 괜히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이 잘생긴 친구들...ㅎㅎ 앞으로 더욱 많이 노력하여 좋은 배우가 되어 주기를 바라며... 그나저나 그들 사이에 정말 혈연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자꾸만 별게 다 궁금해지는 빛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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