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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은 왜 윤시윤을 초대했을까? 본문

예능과 다큐멘터리

'강심장'은 왜 윤시윤을 초대했을까?

빛무리~ 2010. 7. 2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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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방송사의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출연 중인 윤시윤의 얼굴을 S방송사의 '강심장'에서 발견한 것은 매우 뜻밖이었습니다. 무릇 연기자들의 예능 출연이란 거의 모두가 작품의 홍보를 위해서 아니겠습니까? 윤시윤의 입장에서야 티아라 지연과 함께 출연한 영화 '고사2'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당연히 영화의 홍보를 위해서라고 볼 수 있겠으나,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방송사의 입장이었습니다.

'제빵왕 김탁구'는 엄연히 현재 방송중인 드라마이며, 주인공 윤시윤이 예능에 출연해서 눈길을 끌게 되면 '제빵왕 김탁구'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필연적으로 그와 경쟁할 수밖에 없는 S방송사의 수목드라마에는 해를 끼치게 된다는 이야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심장'은 경쟁사의 드라마에 출연 중인 윤시윤을 초대하여 이번 주 방송 전반부의 주인공으로 삼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어 주었습니다.


김남길의 입대와 함께 시청률 회복의 가능성마저 잃어버린 '나쁜 남자'를 방송사에서 아예 외면해 버린 것일까 하는 생각이 얼핏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만 볼 수도 없는 것이 '제빵왕 김탁구'는 총 30부작인데 이제 겨우 12회가 방송되었을 뿐입니다. 앞으로 18회의 방송 분량이 더 남아 있는 것입니다. '김탁구'는 앞으로 6회를 남겨 두고 있는 '나쁜 남자'가 종영한 후에도 무려 12회를 더 신나게 달려갈 거라는 말이지요. 그 영향은 '나쁜 남자'의 후속 드라마에도 고스란히 미치게 될 것이 자명합니다.

혹시 S방송사에서는 이제 드라마국과 예능국의 유대관계가 사라진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윤시윤이라는 게스트에 관해서 뽑아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한가득인데, 드라마국의 입장을 배려하느라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예능국의 욕심이 아닐까 싶어서 말이지요. "너는 너, 나는 나, 너희 일은 너희가 알아서 해라" 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했는데, 그렇게도 볼 수 없는 결정적 이유가 있었습니다.


'나쁜 남자'의 후속 드라마가 바로 이승기 신민아 주연의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라는 사실입니다. '강심장'을 어떻게 이승기와 분리시켜서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한편에서는 이승기가 본인의 커리어를 위하여 이제 강심장을 떠나야 한다는 말도 들려오고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강심장'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사라진다면 모를까 그대로 유지되면서 이승기 혼자만 짐싸들고 나갈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절대 다수 시청자의 머릿속에서 '강심장'과 '이승기'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강심장'에서 이승기의 존재감은 강호동보다 더하면 더한 상황입니다. 이승기 없이 혼자서, 또는 다른 누군가를 옆에 두고 '강심장'을 진행하는 강호동을 상상할 수 있나요?


'강심장'은 끝까지 이승기를 품어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에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작년에 드라마 '찬란한 유산'이 한창 인기를 얻고 있을 때, 멜로씬을 앞두고 있는 이승기가 야외 촬영으로 얼굴이 검게 그을리지 않도록 '1박2일'에서조차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비록 타방송사의 드라마이지만, 자기네 식구를 위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강심장'과 같은 S방송사의 드라마이고, 이제 곧 야심찬 출발을 앞두고 있으며, 초반부에 '제빵왕 김탁구'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 이런 상황에서 '강심장'은 윤시윤을 초대하여 그의 매력을 발산시키고 시선을 끌게 했습니다. "여러분, 어디서 빵 냄새 안 나요, 빵 냄새? 준혁 학생에서 국민 제빵왕으로 돌아온 윤시윤!" 이라는 멘트로 소개하면서 말입니다.


솔직히 재미는 있었습니다. '고사2'를 함께 찍은 여고생 지연이, 단지 인터뷰 때에 굳이 이상형을 물어보니까 대답했을 뿐인 것을 가지고 "윤시윤 오빠가 계속 저를 이상형이라고 했었거든요. 꺄르르르~" 하며 한껏 소녀다운 오버를 하는 모습도 귀여웠고, 그것에 시크하고 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윤시윤에게서는 가냘픈 외모와 달리 터프한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빵꾸똥꾸 해리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진지희 양은 친오빠로 출연했던 윤시윤에게 차츰 정이 들어서 어쩌면 일종의 짝사랑 비슷한 것을 하게 된 듯도 싶더군요. 어른이 된 이후의 짝사랑은 서글픈 것이지만, 그 나이의 짝사랑은 그저 상큼하기만 합니다.


수줍어하며 윤시윤의 뺨에 뽀뽀를 하는 모습도, 그녀가 몇 살 더 먹은 후에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그저 귀엽기만 합니다. 이 시대의 가장 뜨거운 남자 청춘스타라 할 수 있는 윤시윤, 태양, 이승기가 활짝 웃으며 팔을 벌려 귀여운 지희를 안아주는 모습도 흐뭇하고 보기 좋았습니다.

이렇게 시청하는 재미는 있었으나, 도대체 왜 '강심장'에서 윤시윤을 초대했을까 하는 의문은 좀처럼 풀리질 않고 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었던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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