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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나를 잊지 말아요 본문

종영 드라마 분류/공부의 신

'공부의 신'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나를 잊지 말아요

빛무리~ 2010. 2. 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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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은 요즈음 감동 모드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어제 방송된 14회에서는 아예 대놓고 "감동을 주겠어" 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서 약간 촌스러운 느낌은 들었지만, 뭐 그런대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모의고사를 망친 오봉구는 포기를 선언하지만,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그를 혼자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누구는 따스한 격려로, 누구는 따끔한 일침으로 그를 이끌어 줍니다. "난 머리가 나빠" 라는 변명으로 포기하려 했던 그의 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껏 고통을 참으며 준비해 왔던 모든 일들이 헛수고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는 무조건 불도저처럼 다른 생각 없이 공부만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강석호(김수로)는 말합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선생님의 따뜻한 손길에 용기를 얻은 봉구는 다시 그들과 동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강석호는 방황하던 청춘 시절, 자기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셨던 여선생님의 부고를 듣게 됩니다. 언젠가 한수정(배두나)에게 자기가 무척 따랐던 선생님을 닮았노라고 말한 적이 있었지요. 이 드라마에서 모든 러브라인은 좀처럼 본격화되지 않고 있지만, 어쨌든 강석호가 한수정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분명한 암시를 주는 장면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바로 그 추억 속의 선생님이 돌아가신 것이지요.

강석호의 충격과 슬픔은 좀 지나칠 정도였습니다. 언젠가 유명한 피디가 인터뷰 중에 "진짜 슬픔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눈물 한 방울'이 필요할 때가 많다. 연기자는 자기의 울 수 있는 능력에 자부심을 갖고 폭포수같은 눈물을 쏟아내지만, 오히려 그걸 보는 시청자는 '왜 저렇게 울고 자빠졌어?' 이렇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했던 말이 살짝 기억나더군요..ㅎㅎ


그러나 강석호의 마음속에 그 선생님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그 동안 충분히 표현해 두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갈 곳 없이 방황하던 자신을 진심과 사랑으로 붙잡아 주셨던 선생님의 사랑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강석호는 황백현(유승호)을 비롯한 불우한 아이들에게 또 그 사랑을 베풀어 줄 수가 있는 것이지요. 물론 그의 스타일대로 하기 때문에 매우 딱딱하고 괴팍한 태도이긴 하지만, 마음만은 예전의 그 선생님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풀면 그 사랑은 멈추지 않고 계속 순환됩니다. '공부의 신'에서는 선생님의 사랑을 그렸지만, 진심으로 베푸는 사랑이라면 누구의 사랑이라도 그 파급효과가 다르지 않습니다.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이 말씀하셨지요. "나는 한 번에 단 한 사람만 도울 수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분이 이루어낸 일들을 보십시오. 사랑의 나비효과는 이렇게 엄청납니다.


약간 촌스러운 방법을 사용하긴 했지만, '공부의 신'은 우리에게 이 영원한 사랑의 화두를 다시 한 번 노골적으로 던져 주었습니다.

*******

그리고 오늘 제가 개인적으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특히 고마우신 구독자님들과 좋으신 이웃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제가 피치못할 개인적 사정이 있어, 지금 이 포스팅 이후로 약 2주일 가량 블로그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저의 생활과 이제는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밀접하게 되어버린 블로그 활동이라, 일시적이라고는 해도 갑자기 손을 놓게 되니 제 마음도 적잖이 허전하고 착잡합니다. 그리고 모처럼 방문하신 손님들께 썰렁한 대접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또 마음이 편치 않군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러하니 부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들려드리고 싶은 노래가 있습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 나 떠난 지금도~ 나를 잊지 말아요~ 다시 돌아올거야~♬♪"

그렇습니다. 제가 잠시 떠나 있더라도 저를 잊지 말고 기다려 주십시오. 이웃님들 저를 RSS에서 삭제하지 마시고, 구독자님들은 구독리스트에서 저를 제외시키지 마시고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제가 떠나 있는 동안 그 누구도 아프지 마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아주 행복하게 기다려 주십시오. 저도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맑은 모습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으로나마 서로의 머리 위에 쏟아지는 빗줄기를 막아 주면서, 그렇게 우리 다시 한 번, 끝없이 지속되는 사랑의 나비효과를 체험해 보도록 하지요.

그렇습니다. 사랑은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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