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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노' 다시 부르는 설화의 노래 본문

종영 드라마 분류/추노

'추노' 다시 부르는 설화의 노래

빛무리~ 2010. 2. 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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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버니 울지 마소, 이 내 가슴 찢어지네

서늘하던 눈매에서 더운 눈물 넘치는데 
이 내 손이 더러워서 닦아주지도 못하고
멀뚱멀뚱 쳐다보려니 이 내 속이 무너지네


보소, 대길 오라버니, 울지 말고 나랑 살자
오라버니 웃는다면 무엇이든 못할까봐
매일매일 노래하고 춤도 추고 해금 켜고
꽃이야기 달이야기 도란도란 들려줄게


오라버니 눈물은 우물물보다 정갈하지
한 계집을 십년이나 못 잊는 사내가 어디 있누?
오라버니 버리고 시집간 년 빨랑 잊고
곁에 있는 내 손 잡고 천년만년 같이 살자


당치않은 욕심인 거 너무너무 잘 알지만
아픈 상처 보듬으며 기대살면 아니될까?
정갈한 눈물에야 내 손댈 수 없지마는
피 흘리는 손마디야 잡아주지 못하겠소?


오라버니 원한다면 길쌈하고 빨래하고
밥도 짓고 애도 낳고 내 한평생 그리 살지
실은 나도 처음부터 그리 살고 싶었다오
버려지고 팔려가며 그리 살긴 싫었다오


그러니까 오라버니, 울지 말고 나랑 살자
언감생심 내 팔자에 욕심부린다 벌하실까?
하늘이 벌하셔도 나는 좋네, 여한 없네

숨 다할 때까지 내 손 잡고, 같이 살자 오라버니


* 관련글 : 사당패 그녀, 설화의 첫번째 노래

* 이 리뷰는 개인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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