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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이슈

'한밤' 구혜선 인터뷰를 보고...

빛무리~ 2020. 2. 6. 16:46

어젯밤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구혜선의 간략한 인터뷰가 방송되었다. 그녀가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안재현과의 떠들썩했던 이혼 파문 후 약 6개월만이었다. 

진짜로 괜찮았으면 좋겠는데, 내 눈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애써 괜찮아지려고 노력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평소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연예인은 아니었음에도, 그녀의 그런 모습에 나는 마음이 쓰라렸다. 

언제나 그렇듯 대중의 시선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구혜선의 입장을 이해하며 그녀의 평화로운 일상을 응원하는 쪽이고, 다른 하나는 구혜선을 비난하며 그녀의 경솔한 행동이 타인들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주장하는 쪽이다. 이 사안에 큰 관심은 없었지만 그래, 굳이 따진다면 나는 전자에 속한다. 

구혜선이 비난을 받아야 하는 정확한 이유는 뭘까?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인 가정사를 SNS에 폭로(?)하여 대중의 피로감(?)을 유발했기 때문에? 글쎄, 연예인이란 어차피 대중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직업인데, 남이 파헤친 것도 아니고 본인 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본인이 한 것을 큰 잘못이라 할 수 있을까? 

연예인의 개인사를 대중에게 드러내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 이혼은 물론 결혼도 숨겨져야 마땅할 것이다. 그 외의 슬픈 일 기쁜 일 모두, 사적인 문제는 전부 감춰져야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들의 개인사는 마치 '대중의 알 권리'의 일부나 되는 것처럼 매번 연예뉴스에 대서특필된다. 

대중은 연예인에게 좋은 일이 있으면 축하도 해주고, 나쁜 일이 있으면 위로도 해 준다. 물론 그 와중에 나쁜 말들을 쏟아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 모든 것이 어찌 보면 연예인의 숙명인데, 자기 사생활 이야기를 자기 SNS에 올린 것 정도가 뭐 그리 잘못일까? 

절제 못한 감정이 듬뿍 포함된 말들이었다 해도 비난의 이유까지는 되지 않는다. SNS가 무슨 학술논문도 아니고 신문기사도 아닌데, 객관적 사실만을 메마른 어조로 기술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그런 것을 피곤하다고 느낀다면, SNS든 신문기사든 그저 본인이 안 보면 될 일이다. 

호기심이 더욱 커서 연예인들의 SNS를 팔로우하거나 각종 연예뉴스를 찾아보는 사람이라면 스스로 약간의 피로는 감수해야 할 것이며, 검증되지 않은 말들에 쉽게 휘둘리지 않을만한 줏대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어차피 대중의 입장에서 실체적 진실이란 가까이하기 어려운 것이니 말이다. 

큰 맘 먹고 카메라 앞에 선 듯한 구혜선은 우선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녀를 향한 악플은 멈추지 않고 있으니...... 내 눈에는 별로 괜찮아 보이지 않았던 구혜선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는 다시 한 번 그녀의 평화로운 일상을 응원한다. 부디 정말로 괜찮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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