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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나는 가수다' 시즌1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좀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김경호는 명예졸업에 성공함으로써 유종의 미를 거두었군요. 명예 졸업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김경호의 수상 소감이었어요. '나가수'에서는 너무도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만 보여주었기에, 그가 한동안 희귀병으로 투병하며 많이 아팠던 사람임을 잊고 지냈거든요. "제가 아프고 나서, 회복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를 잡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무대에 세워 주셔서... 다시 회복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명예보다도, 알게 모르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을 염려해 주었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건강한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그 말이 저는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시즌1의 마지막 무..
결승에 가까워질수록 궁금증과 열기가 더해가야 하는데, 솔직히 요즘 '위대한 탄생'에 관심이 급저하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나는 가수다' 열풍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 분기점을 생각해 보니 정희주가 탈락한 시점부터인 듯 싶어요. 그 이후로는 차례차례 탈락할 사람이 훤히 눈에 보이고, 누가 우승할 것인지조차 너무 쉽게 짐작할 수 있었거든요. 변수의 가능성이 0.1%나 될까말까 싶은 상황에서 별다른 궁금증 없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는 것은 참으로 김빠지는 일입니다. '나가수' 때문에 그새 듣는 귀가 까다로워졌는지 참가자들의 무대도 예전처럼 매혹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하지만 그래도 금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채널을 고정하게 되는 건, 일종의 관성(?) 또는 의리 때문이라고나 하겠습니다. 예상대로 결승전은 ..
지난 주에도 이윤석에 관한 포스팅을 했지만, 이번 주에도 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군요. 인터넷 검색 중에 그가 이미 15년 전부터 희귀병 통풍(가오트)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통풍은 주로 남성에게서, 나이가 많고 비만인 경우에 발병율이 높다는데 이윤석은 정말 운이 없는 경우로군요. 15년 전이라면 불과 24세의 청년이었고 체격도 마른 편인데 발병 사실을 알았다고 하니까요. 제가 알기로 통풍은 뼈와 관절이 약해지고 뒤틀리기도 하며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병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신장에 돌이 생기기도 하는데 역시 통증이 심하여 해산의 고통에 비유될 정도라더군요.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치료하면 악화를 늦출 수는 있지만 완치는 어렵다 하니 그 동안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