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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정식 발표는 2월 중순에 될 거라고 하지만, 사실상 '1박2일' 시즌2의 새 멤버가 이미 확정되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소식통에 의하면 새로 합류할 멤버는 김승우, 성시경, 주원의 3명이고 기존 멤버 중에는 엄태웅, 이수근, 김종민이 잔류한다고 합니다. 이승기와 은지원의 하차는 이미 결정된지 오래라고들 하더군요. 게다가 나영석 PD를 비롯한 제작진 또한 시즌2에 합류하지 않고 모조리 새로운 인물들로 바뀐다 하니 아무래도 우려가 커지긴 합니다. 특히 나영석 PD가 빠진 '1박2일'은 상상도 하기 힘든터라, 그 이름으로 계속 불러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마저 생기네요.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해 왔던 이승기와 은지원의 하차도 치명적입니다. 강호동의 잠정 은퇴 후, 나영석 PD와 손발을 맞추며 '..
앞으로 2개월하고 12일이 더 지나서 9월 19일이 되면, 김병욱 감독의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이 첫방송됩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2009년 9월에 시작되었으니, 꼭 2년만의 재회(?)로군요. 저는 벌써부터 반갑습니다. 저절로 신명이 나서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로 반갑습니다..ㅎㅎ 그런데 오늘은 가수 이적이 '하이킥3'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합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금상첨화로군요.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담담히 털어놓는 인생 스토리를 듣고 '말하는 대로'와 같은 명곡을 탄생시킨 이적이라면, 스토리의 전개와 캐릭터의 특성을 깊이 파악하여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들로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줄 거라 믿습니다. 더구나 이적의 역할은 음악감독에서 그치지 않고 고정출연과 내레이션까지 겸..
착한 편과 나쁜 편으로 정확히 갈라져서 싸우기 시작한 잔혹동화 '제빵왕 김탁구' 23회에서는, 첫째로 팔봉 선생(장항선)의 죽음이라는 슬픈 사건이 발생했고, 둘째로는 거성의 주인과 안주인이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변모하는 우스꽝스런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팔봉 선생의 이야기는 따로 언급하도록 하고, 우선은 급격히 널을 뛰면서 다른 쪽으로 이동해 버린 구일중(전광렬)과 서인숙(전인화)의 캐릭터를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황당한 것은 갑자기 '전형적인 아버지상'으로 변모한 구일중이었습니다. 부들부들 떨면서 구마준(주원)을 향해 "너를 어떻게 용서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너에게서는 어떤 변명도 듣고 싶지 않다!" 라고 차갑게 단죄하며 참회할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던 그 사람은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두 번 다시..
지난 일요일, 이승기가 오랜만에 귀여운 허당스러움을 마음껏 보여주었습니다. 동화나 만화 등의 등장인물 이름과 작품명을 단 한 개도 제대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그 의외성에 놀라면서도 유쾌하게 웃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문제 자체가 너무 어린 사람들을 대상으로(일부러) 선정되었기에 대부분의 어른들이 못 맞힐 수밖에 없었던 거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어른들은 동화책을 읽거나 만화를 본지가 너무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할 수밖에 없어요. 이승기는 아마도 사춘기 시절에 읽었을 '장발장'과 '레미제라블'을 연결시킬 수는 있었지만, 그보다 더 어린 시절에 읽었을 '오즈의 마법사'라든가 '심청전(뺑덕어멈)' 등은 헛갈리더군요. 예능의 재미를 위해 의도적으로 더 허당짓을 했던 것도 아마 사실이겠..
코리안특급 박찬호 선수와 1박2일 멤버들과의 한겨울 계곡 입수 약속은 그대로 지켜졌습니다. 한 스푼의 망설임과 두 스푼의 두려움은 있었으나, 칼봉산 계곡 전체를 녹여버릴 듯한 그들의 열정 앞에 그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건강에 무리가 온 은지원과 MC몽이 계곡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나누는 대화를 듣고 저는 그들이 입수하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아무리 약속이라고 해도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 얼음장같은 계곡 물에 들어간다는 것은 정말 위험할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제작진도, 박찬호 선수도 굳이 그들을 몰아붙이지는 않을 것이고, 그들 자신도 건강을 더 크게 상할 수 있는 무모한 시도는 하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은지원, 요즘 그야말로 하늘을 날듯이 신나게, 끊임없..
칼봉산에서 이루어진 '1박2일-혹한기 실전캠프' 편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몇 가지의 특별함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우선 소집해제한 김종민의 전격 합류와 깜짝 손님 박찬호의 방문으로 원래 6명이었던 멤버가 8명으로 늘어나 화면을 빈틈없이 꽉 채웠다는 점이 가장 특별했으며, 한층 진화된 복불복의 방식을 선보였다는 점도 신선했습니다. 법원에서의 공익근무를 마치자 마자 납치되듯 끌려온 김종민은, 아직 '법원과 예능 사이'에 놓여 있는 탓에 적응이 덜 된 탓인지, 아니면 이참에 아예 컨셉을 바꾸기로 결정한 것인지, 줄곧 예전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여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팀의 전력에 별로 도움되지 않는 '구멍'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이래저래 많은 도움을 주는군요. 물풍선 받기, 퀴즈 맞히기 등에서도 너무 진..
제 기억 속 MC몽의 처음 이미지는 '논스톱4'의 민폐 캐릭터였습니다. 그 이전에도 강호동이 진행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몇 번 나왔던 것 같긴 한데, 뚜렷한 기억은 없습니다. 논스톱 시리즈에는 시즌이 바뀌어도 항상 비슷한 캐릭터가 등장하곤 했는데, MC몽이 맡았던 찌질이 민폐 캐릭터는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고정 캐릭터였습니다. '논스톱2'의 양동근, '논스톱3'의 하하, '논스톱4'의 몽 (방송 초반에는 봉태규와 더불어 양대 찌질 산맥을 구축하며 '몽봉'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머지않아 봉태규가 하차하면서 몽의 독무대가 되었지요), 그리고 '논스톱5'의 이정까지 나름대로 알찬 캐릭터의 족보가 이어졌고, 저는 그것을 다른 시리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명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캐릭터의 공통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