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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순둥이같은 캐릭터 고은비(구혜선)가 여주인공인 '더 뮤지컬'에서, 배강희(옥주현)는 필연적으로 악녀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주인공보다 매력적인 악역도 많기 때문에, 만약 배강희가 '선덕여왕'의 미실 만큼 카리스마 있고 매력적인 악역이라면 옥주현의 이미지에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처음 시작할 때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이건 지나치게 막장스런 악역이군요. 정말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배강희는 뮤지컬계의 디바로서 국내 최고의 스타입니다. 과거엔 천재 작곡가 홍재이(최다니엘)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지만 두 사람은 헤어졌고, 지금 배강희에게는 남편이 있습니다. 대형 극단의 대표인 한상원(현성)입니다. 배강희와 헤어진 후 한동안 활동을 접고 외국..
'불후의 명곡2'에서 보컬리스트 특집 제3탄이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경연은 '7080 빅매치'라는 주제로 이루어졌는데, 말 그대로 70~80년대의 명곡들을 현대의 젊은 보컬리스트들이 새롭게 편곡하여 부르는 무대였습니다. 감상한 느낌은 그야말로 '행복했다'는 말 외에 다른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더없이 아름다운 명곡들을 통해 우리 대중문화의 깊은 뿌리가 얼마나 높은 품격을 지녔는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고, 이렇게 노래 잘 하고 재능있는 젊은 가수들이 많다는 사실에 또한 기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연에서는 가창력도 훌륭했지만 무엇보다 선곡이 끝내주더군요. 어쩌면 그렇게 너무너무 좋은 노래만 쏙쏙 뽑아 왔는지, 그리고 어쩌면 그렇게도 자기 색깔에 맞추어 적절한 편곡으로 멋지게 소화하는지 정말로 감사할..
오랫동안 공들여서 준비해 왔다는 S본부의 금요드라마 '더 뮤지컬'이 시작되었습니다. 거의 사전 제작에 가깝게 만들어졌다는 이 드라마는 이제 후반 3회 정도의 촬영분만 남겨두고 있다는군요. 쪽대본과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국의 드라마 풍토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서라도 이 드라마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습니다. 이제껏 사전 제작 드라마는 거의 재미를 못 본 것이 현실이지만, '더 뮤지컬'이 성공한다면 열악한 환경에도 한 줄기 새 바람이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니까요. 그런데 1회를 시청한 느낌은 그리 좋다고만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일단 지나치게 과장되고 유치하고 만화적인 스타일이 제 취향에는 썩 맞지 않는지라...;;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고은비(구혜선)는 집안의 반대로 가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