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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강모(이범수)가 드디어 만보건설의 황태섭(이덕화) 회장이 조필연(정보석)과 함께 자기 아버지를 죽인 원수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믿고 의지하며 진심으로 모셔 온 황태섭이 원수였다는 사실은 이강모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원래 이성모(박상민)는 동생을 복수극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아서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 했지만, 동생이 결혼해서 함께 도망치려는 여자가 바로 황태섭의 딸 황정연(박진희)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잔인한 비밀을 털어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강모는 살인 누명을 쓰고 밀항을 하려다가 조민우(주상욱)의 도청장치로 인해 발각되어 경찰에 붙잡히고, 그 과정에서 형이 의심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기를 희생합니다. 이성모는 어떻게든 동생의 체포를 막으려 했지만, 이강모는 오히..
'공부의 신' 6회를 보면서 저는 매우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뭔가 드라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고 헤매는 것 같았거든요. 사실 그런 기미는 5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양춘삼(앤서니양)이 천하대 특별반의 새로운 영어교사로 부임해 오면서, 기존에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한수정(배두나) 선생과의 마찰이 시작되었지요. 그런데 가볍게 지나갔어야 할 그 에피소드를 '공신'에서는 너무 지나치게 키우고 말았습니다. 5회와 6회에서 가장 큰 테마는 바로 특별반 학생들과 한수정 선생님 사이의 사랑과 의리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그건 지금 이 드라마에서 말해야 내용은 아니지 않나요? 특별반은 어디까지나 특별반입니다. 천하대 합격을 목표로 오직 5명만이 모여서 제한된 시간내에 엄청나게 성적을 올려야 할 역사적(?) 사명..
'지붕뚫고 하이킥'에는 왕자님이 존재합니다. 부잣집 외아들에 직업은 의사이고, 이십대 후반의 미혼에 키 크고, 조각미남은 아니지만 미소가 아름다운 훈남이고, 성격은 약간 시크하면서도 마음은 따뜻한 남자입니다. 다름아닌 이순재옹의 아들 이지훈(최다니엘)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이지훈이 그렇게 완벽한 캐릭터임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좀 둔한가봐요. 게다가 어제 '하이킥의 연인들' 특집방송을 보니까, 방송 초반에는 확실히 최다니엘과 이지훈의 싱크로율이 지금보다 훨씬 낮았더군요. 어딘가 어색하고 동동 뜨는 느낌이랄까? 의사 가운도 지금처럼 잘 어울리지 않았고, 대사도 좀 어색했더랍니다. 게다가 최다니엘에게는 전작에서 남겨진 '미친 양언니'의 이미지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었기 때문인지, 이지훈이 그렇게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