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부자의 탄생 (3)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제가 꾸준히 챙겨보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그래도 재방송이나 다시보기를 통해서 맥을 놓지는 않고 있는 드라마 '부자의 탄생'입니다. 그런데 저는 처음부터 계속 지현우보다 남궁민이 더 눈에 들어오는군요. 요즘 '부탄'에서 남궁민은 점점 더 비열한 악역으로 탈바꿈해 가고 있습니다. 길게 늘어뜨린 앞머리 뒤에서 음험하게 번뜩이는 눈빛이 섬찟할 지경이지요. 사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다크 프린스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기는 했지만 이렇게 대놓고 악역을 수행하게 될 줄은 몰랐었는데 조금은 뜻밖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는 그가 좋군요. 선은 날카롭지만 인상은 부드러운 얼굴과 나직한 목소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니컬한 매력...ㅋㅋ 역할로 봐서는 도무지 예뻐할 수 없는 추운석이건만, 남궁민 때문에 미워할 수도 없습니다..
남자 신데렐라와 콧대 높은 재벌가 공주의 티격태격 멜로 정도로 그저 식상해 보이던 '부자의 탄생'이 약간 흥미로워졌습니다. '머리카락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 주인공인 최석봉(지현우)에게 과연 재벌 아버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확실해졌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 살아있는 인물 중에 말이지요. 과연 그가 누구일지를 추측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찾아야 할 인물은 약 30년 전의, 바로 저 귀공자입니다. 현재 최석봉의 아버지로 추측되는 후보들 중 누가 제일 닮았을까요? ^^ 1. 오성그룹의 이중헌 회장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고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5회까지 방송된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보아서는 명백히 이 사람이 최석봉의 아버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아버지일 가능성이 가장 낮은 인..
새로운 드라마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즈음, 괜찮은 작품도 많지만 기대 이하의 작품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3회까지 방송된 '부자의 탄생' 역시 예외라고는 할 수 없겠네요. 일찌감치 '남자 금잔디'라는 별칭을 얻었던 최석봉(지현우)과 재벌가의 까칠한 상속녀 이신미(이보영)의 캐릭터가 주인공으로서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흔하고 식상한 설정들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하지 않으려 합니다. 어차피 소재와 구성면에서 참신한 드라마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도 있으니 재미있게 잘 만들어만 준다면 고마울 뿐이에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작품의 전망은 결코 밝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주연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