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말하는 대로 (3)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앞으로 2개월하고 12일이 더 지나서 9월 19일이 되면, 김병욱 감독의 '하이킥3 - 짧은 다리의 역습'이 첫방송됩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2009년 9월에 시작되었으니, 꼭 2년만의 재회(?)로군요. 저는 벌써부터 반갑습니다. 저절로 신명이 나서 어깨가 들썩거릴 정도로 반갑습니다..ㅎㅎ 그런데 오늘은 가수 이적이 '하이킥3'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합류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건 그야말로 금상첨화로군요. '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 담담히 털어놓는 인생 스토리를 듣고 '말하는 대로'와 같은 명곡을 탄생시킨 이적이라면, 스토리의 전개와 캐릭터의 특성을 깊이 파악하여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들로 재미와 감동을 더해 줄 거라 믿습니다. 더구나 이적의 역할은 음악감독에서 그치지 않고 고정출연과 내레이션까지 겸..
많은 궁금증과 기대 속에 기다려 온 ‘무한도전’의 야심작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드디어 방송되었습니다. 과연 그들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더군요. 7팀은 모두 제각각의 특성을 살려 최고의 노래를 만들었고 최고의 공연을 했습니다. 비록 현장에 있지는 않았으나 뜨거운 함성과 열기는 제 방까지 전해져 왔고, 덕분에 저도 그들과 더불어 마음껏 신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모든 노래가 다 좋았지만 그 중에도 저를 가장 큰 충격에 휩싸이게 한 것은 첫번째 무대를 장식했던 ‘파리돼지앵’ 팀의 ‘순정마초’였습니다. 정형돈과 정재형이 그 동안 너무나 코믹하고 허술한 모습만을 보여 왔기 때문에, 이 정도 퀄리티의 음악이 탄생할 거라고는 솔직히 전혀 예상 못하고 있었거든요. 뮤지션으로서 정재형의 실력을 과소평가한 건 아..
'무한도전' 멤버들은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를 위한 본격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실력파 가수들과 연합하여 만들어내는 무대인 만큼 재미도 있으면서 퀄리티도 꽤 높은 가요제가 될 듯 싶군요. 각 팀마다 독특한 색깔과 매력이 있지만, 저는 역시 유재석과 이적 팀에게 가장 큰 기대가 됩니다.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 때마다 즉흥적으로 기타를 연주하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이적의 능력은 참 놀라웠습니다. 창작의 고통은 여인의 해산과 비교될 정도로 지독한 것인데, 어쩌면 그렇게 하나도 어렵지 않고 편안해 보이던지...;; 게다가 유재석의 인생 스토리를 담는다고 하니,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그의 드라마틱한 삶이 노래 속에 녹아들어가 큰 감동도 줄 것 같군요. 웃자고 시작한 일이 죽자고 커진다더니, 예능 프로그램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