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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이제 어느 덧 오디션 예능은 '지겹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식상한 아이템이 되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K팝스타',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TOP밴드' 등은 물론이고, 약간 범위를 넓혀 본다면 '나는 가수다'와 '불후의 명곡2'까지... 이거야 원 예능 프로그램을 좀 보려는데 줄창 노래만 듣고 있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오디션 예능이 넘쳐나는 현실이죠. 하지만 아무리 식상해졌어도 오디션 예능은 사라지지 않고 그 명맥이 꾸준히 이어질 거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신선하고도 충격적인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언제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올지 모른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각종 오디션 예능 덕분에 듣는 귀만 한없이 높아져 버려서 웬만한 실력에는 감흥조차 못 느끼는 저 같은 ..
공영방송 KBS에서 가수를 뽑는 또 하나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까지의 컨셉과 차별화된 부분이 있다면, 아마추어들을 대상으로 했던 기존의 오디션과 달리 과거 앨범을 내고 가수로 활동하다가 잊혀졌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었죠. 꿈을 거의 이룰 뻔했다가, 또는 아주 잠시 꿈을 이루고 정상에 올랐다가 속절없이 추락야만 했던 사람들... 파릇한 새싹들의 꿈이 희망과 패기로 가득차 있다면, 한 차례 좌절을 경험했던 그들의 미진한 꿈은 훨씬 애절하고 극적인 느낌을 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제가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점에 흥미를 느꼈던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솔로든 그룹이든 본인들의 음악적 색깔에 따라 활동의 방식을 자유로이 결정할 수 없고, 이 오디션에서 최종 합격한 사람들은 무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