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낚시 (4)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무조건 몸을 혹사시키거나 멤버들을 골탕먹인다고 재미있는 게 아닌데, 요즘 '남자의 자격'은 이상하게 연거푸 무리수를 두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 주에 대실패로 끝났던 마라톤 몰래카메라카는 이경규의 아이디어였다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황당한 발상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제 머리에는 "끝까지 완주한 양준혁에게 '몰카였다'고 말해 주면 과연 약올라하고 억울해할까?" 라는 의문이 생겼지요. 어차피 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이고, 완주한 후에는 메달과 증서가 수여되며 그보다 더 값진 보람도 누리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몰카였고 아니고가 중요한가요? 예정대로 성공했다 해도 별 임팩트가 없었을 기획이지만, 그나마 수많은 인파에 밀린 이경규와 제작진은 제대로 몰카를 찍지도 못하고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지요. 덕분에 모든 멤버들이 ..
김C와 MC몽이 빠진 이후 5인 체제로 유지되고 있는 '1박2일'을 보면, 요즈음 새로이 등장한 패턴이 눈에 띕니다. 예전처럼 3:3 복불복의 재미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가 김종민은 여전히 발전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1박2일'은 고생하는 만큼 좋은 반응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었지요. 말하자면 아무리 먼 곳까지 가서 개고생을 하다 와도 정작 방송이 재미없게 느껴지면 시청자는 냉정히 등을 돌려 버리니까요. 그런데 '만재도' 편에서부터 시작된 '책임할당제'는 이제 암암리에 고정적 패턴으로 자리잡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말하자면 이 한 몸 바쳐서 그 날의 방송을 책임지는 인물이 등장했다는 것이지요. 꼭 1명의 주인공을 설정하고 때에 따라 희생양(?)이 되거나 영웅이 되는 이 패턴은, ..
제가 다음뷰에서 활동하며 알게 된 이웃 중에 '심평원 블로그' 라는 곳이 있습니다. 언제나 건강에 대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지요. '심평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줄임말이거든요..^^ 그 심평원에서 지난 9월에 웹진 '건강나래'를 오픈했습니다. 건강과 다이어트, 운동법 등에 대한 정보가 다량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에 못지 않게 여행과 취미생활, 요리, 스포츠, 재테크, 맛집, 그리고 TV 분야 등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으로 탄생했더군요. 또한 '병원찾기'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어서, 예를 들어 방문자가 피부과 병원을 검색하면 해당 병원정보 말고도 자외선, 여드름 등 피부와 관련된 기사가 추천되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등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
'1박2일' 흑산도 제2편, 솔직히 기대에는 못미치는 재미였습니다. 지난 주 예고편에서 이승기의 얼굴을 배경으로 자막이 나오길 "웃다가 목젖이 튀어나올 뻔했다" 라고 하기에 엄청 웃기고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빵 터진 장면은 딱 한 장면뿐이었습니다. 예전처럼 강렬한 재미가 발생하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짝수인 6인 체제에서 홀수인 7인 체제로 바뀌다 보니 새로운 복불복 시스템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MC몽과 김종민이 가거도로 떠났으나 그래도 5인으로서 예전과 같은 3:3 복불복은 불가능한 상황이었지요. 멤버들끼리 양편으로 나뉘면 서로 대결하는 양상이 되므로 긴장감이 증폭되지만, 홀수에 맞게 새로 고안된 복불복은 멤버들 전체가 한 팀으로 똘똘 뭉쳐 제작진을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