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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불후의 명곡2 - 영화음악 특집'에는 유난히 신나는 무대가 많았습니다. 7명의 가수들 중 무려 5명이 빠른 템포의 노래를 선택했고, 많은 백댄서와 소품들을 활용하여 화려한 무대를 꾸몄기 때문입니다. 청중들이 그 강렬함에 도취된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조용한 노래를 불렀던 브라이언과 이석훈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쓸쓸히 물러나야 했지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제가 뽑은 최고의 무대는, 음악을 향한 진지함과 깨끗한 목소리가 돋보였던 브라이언의 였습니다. 어느 사이엔가 자신의 이미지가 예능인으로 굳어져가는 것을 느끼고,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 '불후의 명곡2' 출연을 결심했다는 브라이언은, 최소한 아직까지는 그 초심에 걸맞게 활동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대에서 노래할 때 자신과 함께..
무려 11년 전에 발표된 노래 임재범의 '너를 위해'가 느닷없이 2011년 5월 둘쨋주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올랐다가, 박재범과의 경합에서 패배하여(?) 2위를 차지하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나가수'로 인해 음원의 인기가 폭발했기 때문이라고는 하는데, 왠지 모를 찜찜함을 떨쳐낼 수가 없군요. 이제껏 그 어떤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도 수년 전에 발표된 노래가 새삼스레 다시 등장하여 1위 후보가 되는 것을 본 기억은 없습니다. 음원이 인기가 많으면 아무리 오래된 노래라도 '뮤직뱅크' 1위 후보가 될 수 있는 건가요? 무언가 또 다른 기준은 없는 건가요? '뮤직뱅크' 순위에 오르는 곡이 반드시 최근에 발표된 신곡이어야 한다는 규정은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제껏 그렇게 진행되어 왔는데, 11년 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