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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터널' 하정우 원맨쇼, 지나친 영웅 만들기
하정우 배두나 주연의 '터널'을 관람했다. 설정상으로는 실베스타 스텔론의 1996년작 '데이라잇(Daylight)'과 비슷했다. 그런데 '데이라잇'은 터널 안에 갇힌 사람이 여러 명이었기에 다채로운 캐릭터를 감상할 수 있었던 반면, '터널'은 어두컴컴하고 좁은 공간에서 오직 하정우만이 원맨쇼를 벌이는지라 비교적 단조롭고 지루한 느낌을 부인할 수 없었다. 게다가 주인공 이정수(하정우)라는 캐릭터를 지나치게 영웅적인 인물로 설정해 놓은 탓에 몰입도가 떨어졌다. 거의 성자 수준의 희생 정신과 더불어 터미네이터를 연상케 하는 강철 체력과 정신력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던 탓이다. 무너진 터널 안에 갇힌지 무려 30일을 넘긴 상황에서도 이정수는 꽤나 멀쩡한 육체와 정신을 지니고 있었다. 몸의 상처에서는 피고름이..
책과 영화와 연극
2016. 8. 11.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