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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2회의 엔딩을 볼 때까지만 해도 노비 부부인 아모개(김상중)와 금옥(신은정)의 운명에는 비극 외에 남은 것이 없을 줄만 알았다. 과연 금옥은 만삭의 몸으로 조생원의 희롱에 저항하다 태중에 상처를 입고는 피비린내 가득한 난산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에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했던 아모개는 정신줄을 놓고 말았다. 게다가 주인 조참봉(손종학)과 그의 숙부인 조생원이 자기의 재산을 가로채려 의도적으로 꾸민 일임을 알게 된 아모개는 끝내 주인을 살해하기로 결심한다. 스스로 삶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내릴 수 없는 결단이었다. 2회 엔딩까지는 정말 그런 줄만 알았다. 그런데 3회의 전개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조참봉을 살해한 후 즉시 체포되거나 아니면 도망치다가 체포되어 형장의 이슬..
의외로 산뜻한 출발이었다. 뚜껑을 열기 전에는 제목도 유치하고 설정도 어색하고 남녀 주인공의 케미도 최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예상보다는 훌륭한 편이었다. 유치한 부분들이 있기는 했지만 못 봐줄 만큼 과하지는 않았고, 국무총리 내정자와 삼류 찌라시 기자가 계속 부딪히며 만나게 되는 과정이 좀 억지스럽긴 했지만 드라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정도였다. 다만 이범수와 윤아의 케미는 예상했던 대로 삼촌과 조카 느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아직은 남녀 주인공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전이니 차후의 내용 전개에 따라 조금씩 나아져 갈 거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의 정체성은 "엄마의 빈자리가 있었던 총리 가족에게 새엄마가 생기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라고 검색 결과는 보여준다. 그렇다면 그 '새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