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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18일 오전, 한 여성(A씨)이 개그맨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하면서 사건은 시작되었다. 하지만 유상무는 그 여성이 자신의 여자친구이며 사소한 다툼 끝에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주장했다. A씨 또한 신고를 취소하면서 사건은 그대로 일단락되는가 싶었는데, 18일 오후 A씨는 취소를 번복하여 다시 신고를 유효화시켰고, 경찰은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하며 피해 여성 보호를 위해 국선 변호인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유상무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유상무의 주장을 신뢰한다면서, 불미스런 논란에 휩싸인 점은 죄송하지만 유상무의 성폭행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그런데 21일, 유상무의 실제 여자친구임을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 B씨가 등장하며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
5년 동안 장수하던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가 소리소문 없이 종영한 지도 이미 3개월이 넘었다. 그 이전부터 명백한 하락세를 타고 있기는 했지만 무엇보다 큰 패착은 이경규를 하차시키고 김제동 1인체제로 개편한 것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당시 호평을 받고 있던 종편 JTBC의 신작 예능 '김제동의 톡투유 - 걱정말아요 그대'를 너무 대놓고 따라하는 식이었기에, 아무리 선입견을 없애고 보려 해도 쉽지가 않았다. 더욱이 나름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 도입한 듯한 500인의 시청자 MC라는 콘셉트는 처음부터 폭망의 조짐을 보였다. 전혀 MC로서의 자질도 없고 준비도 되지 않은 시청자들이 중구난방으로 개입하며 혼란을 빚어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관심을 끊었고 종영했다는 사실조차도 인식 못하고 있..
래퍼 스윙스는 작년 9월 4일, 정신질환을 이유로 현역복무 부적합심의를 받고, 군생활 11개월 정도를 남겨둔 상태에서 의가사 제대했다. "강박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조울증 등 여러가지 정신질환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치료를 받아 왔고, 군 복무 중 병세가 악화되었지만 제대하기는 자존심이 상해서 버티다가 결국은 간부님들의 권유로 현역복무부적합심의를 받아 나오게 되었다."고 당시 스윙스는 밝혔다. 더불어 군복무를 완수하지 못한 책임을 느끼는 듯 "남은 군복무 기간 동안에는 영리 활동을 하지 않겠다." 며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대국민 약속까지 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며, 응원하고 싶은 경우였다. 그런데 불과 4개월 후, 스윙스는 본인이 했던 약속을 보란듯이 저버리고 영리 활..
어쩌면 박상민보다도 방송사가 더 문제였다. 출연자의 너무 지나친 솔직함으로 논란이 유발될 것 같으면, 그 부분은 마땅히 편집해야 옳았을 것이다. 더욱이 EBS는 교육 방송으로서 타에 모범을 보여야 할 의무가 있는데 마치 자극적인 연출로 시청률을 올리고자 한 것처럼, 박상민이 스스로 재연해서 보여준 전처 폭행 장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낸 것은 명백한 잘못이었다고 생각한다. '리얼극장'이라는 제목에 충실하려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방송의 결과로 박상민과 그 가족은 물론 이혼한 전처까지도 묵은 상처를 헤집고 또 새로운 상처를 입게 되었으니,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적당한 숨김은 꼭 필요했을 터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EBS '리얼극장'에는 배우 박상민이 어머니와 함께 출연했는데, 주된 내용은 6..
가수 아이유가 지난 달 23일 발표한 신보 '챗셔(CHAT-SHIRE)'를 둘러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앞서 제기된 논란은 표절 의혹이었다. 수록곡 'Twenty-Three'에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2007년 곡 'Gimme more' 일부가 무단으로 샘플링 됐다는 주장이 스피어스 팬을 중심으로 대두된 것이다. 그에 관해 아이유 소속사는 "해당 보이스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해,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에 확인을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그런데 표절 의혹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잇달아 또 하나의 논란이 점화되었다. 수록곡 '제제'의 가사가 원작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대한 왜곡된 해석뿐 아니라 소아성애 심리까지 표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문제가 된 가..
신해철 사망 1주기... 지난 토요일 '불후의 명곡'에 출연한 가수 홍경민이 존경하는 선배 신해철의 장례식에 가지 못한 이유를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다. 자신의 결혼식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신해철이 사망했기 때문에, 결혼 앞둔 사람이 장례식에 가는 건 아니라고 해서 못 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3년 전에 결혼식 날짜 잡고 나서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적이 있다. 대략 결혼식 한달전, 또는 3주전 쯤이었던 것 같다. 성가대 후배 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후배와 알고 지낸지는 오래 됐지만 각별히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 그저 현재 같이 활동하는 단체원이 상을 당했으니 마땅히 가봐야 한다 생각했고, 내가 장례식에 다녀오겠다고 하자 우리 부모님도 단 한 마디 만류..
'아빠를 부탁해'라는 예능을 나는 처음부터 전혀 보고 싶지 않았다. 표면상 기획의도는 '무뚝뚝한 아버지와 어른이 된 딸 사이의 어색함을 따스함으로 바꾸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라지만, 그 내포된 의도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하는 딸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한 방송인 아빠들의 팔자에도 없는 생고생 프로젝트'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특히 조재현과 조혜정 부녀는 딸이 배우의 꿈을 키우며 공부 중이라는 사실을 가감없이 밝혔기 때문에, 그와 같은 의혹의 중심에 서지 않을 수 없었다. '아빠를 부탁해' 출연은 그것과 무관하다고 모든 출연자 및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과 무관할래야 결코 무관할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빠를 부탁해'가 방송되기 시작할 무렵까지만 해도 조혜정은 단지 이름없는 지망생..
집안 좋은 연예인으로 알려졌던 배우 한그루가 결혼을 앞두고 뜻밖의 가정사가 폭로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본인의 노력과 행동이 중요하지 가족들이 무슨 상관일까만, 언니들과 오빠가 모두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라는 소문 덕분에 한그루의 이미지가 한층 고급스러워졌던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한그루의 의붓 언니'라고 밝힌 네티즌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한그루는 제 친동생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폭풍이 몰아쳤다. 명문대 출신의 언니들과 오빠는 한그루와 한 방울의 피도 섞이지 않은 혈연적 남남이라는 것이 글 내용의 핵심이었다. 논란이 일자 한그루 측에서는 곧바로 다음날 사실을 인정했다. 한그루는 재혼 가정의 딸이었고, 그녀가 언니 오빠라고 칭한 사람들은 의붓 아버지와 전부인 사이에서..
19일 오후, 인터넷 연예 기사란은 KBS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에 출연 중인 배우 최민수가 담당 PD를 폭행했다는 기사로 도배되었다.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코엔미디어 소속 외주제작사 PD 중 한 명이 최민수에게 "욕 좀 그만하라"고 말하자, 최민수가 그 PD의 턱을 주먹으로 때렸다는 것이다. 주위에 있던 스태프들이 말리면서 상황은 정리됐지만 해당 PD는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고 한다. 일단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최민수는 엄중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타인의 신체에 물리적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변명할 여지 없는 범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허위 보도가 아닌 이상 최민수는 해당 프로그램의 하차 및 적절한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뭔가 ..
배우 정운택이 대리기사 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기사가 처음 보도되었 을 때, 언론의 흐름은 오히려 정운택을 피해자로 보는 쪽이었다. 정운택의 소속사에서 재빠른 입장 표명을 내놓았는데, 그 내용이 제법 그럴듯해 보였기 때문이다. 소속사의 해명에 따르면 집단으로 모여 있던 대리기사들이 먼저 정운택에게 시비를 걸며 '대가리'(영화 속 캐릭터)라 외쳐댔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정운택의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다고 한다. 그래서 정운택이 다가가 무단 촬영을 막으려던 과정에서 경미한 몸싸움이 있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정운택의 신분을 약점으로 잡은 대리기사 측에서 폭행 피해를 주장하며 언론 제보를 무기삼아 지나치게 큰 액수의 합의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소속사의 주장이었다. 실제로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