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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쌍방과실'이란 법적으로 많이 쓰이는 용어지만, 일상 생활에서도 '쌍방과실'을 적용하는 경우는 무척 흔하다. 이를테면 두 아이가 싸우고 있을 때 어른이 나타나서, 누가 먼저 시비를 걸었는지 누가 먼저 잘못했는지 누가 싸움의 원인을 제공했는지는 전혀 따지지 않고, 그냥 둘이 싸웠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둘이 똑같이 잘못했다 하면서 둘에게 똑같은 벌을 주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이건 정말 치명적인 행동이다. 무조건 '쌍방과실'을 적용하는 것은 가해자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하고, 피해자에게는 100% 인내만을 요구하는 부당한 강압이기 때문이다. 못된 아이 '갑'이 착한 아이 '을'에게 시비를 걸며 툭툭 때렸다. "그러지 마" 라고 하면서 참던 을도 결국 폭발해서 싸우기 시작했다. 그런데 잠시 ..
우리는 어려서부터 은연중에, 혹은 노골적으로 '고자질'은 나쁜 행위이며 비겁한 행위라고 배워 왔다. 199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 외화 '천사들의 합창'에도 그런 내용이 나온다. 그 당시 애청자였던 내가 무척 예뻐하면서 보았던 캐릭터가 있는데 '마리아 후아키나'라는 여자아이였다. 물론 새침한 깍쟁이에다 너무 잘난체하는 면이 있어서 가끔은 좀 얄밉기도 했지만, 나는 그 아이의 똑 부러지는 성격이 매우 마음에 들었더랬다. 싫은 것은 싫다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줄 아는 솔직한 성격이 내 눈에는 나빠 보이긴 커녕 무척 빛나게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왕따였다.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yyjjss111/220795233350 천성적으로 모두 그렇게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