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6/10 (2)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예전에 종영한 '아빠 어디 가'에서도 그랬지만, 요즘도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시청하다 보면 어린 아이들이 의외로 이타적이고 타인의 생각을 많이 하는 모습에 놀라곤 한다.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그 때는 나 자신도 그렇고 친구들도 대부분 상당히 이기적이었던 것 같은데..;; 별 것 아닌 일에도 잘 싸우고 토라졌던 이유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지극히 어린애다운 이기심 때문이었던 것 같다. 도대체 나의 오래된 기억과 '슈돌'에 등장하는 아이들 사이에는 무슨 차이점이 있는 것일까? 어쩌면 요즘 젊은 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서, 자기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한테 양보할 줄도 알아야 하고 어린 동생을 챙길 줄도 알아야 한다고 철저히 교육을 하는 것일까? 하지만 평소 길에..
한동안 '안녕하세요'를 시청 안 하고 있었는데, 냄새를 못 맡는 사람이 등장했다기에 문득 호기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나도 최근 5~6년간 후각을 잃은 상태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간에 한 달 정도 살짝 후각이 돌아왔던 적은 있지만 금세 날아가 버렸다. 어릴 적부터 나를 괴롭혀 온 극심한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은 결국 비강 내부에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열리는 물혹을 발생시켰고, 후각을 느끼는 위치는 비강의 가장 안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물혹이 가로막고 있는 상태에서는 냄새를 맡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전신마취로 물혹 제거 수술까지 받았으나 머지않아 다시 재발했고, 그 후로는 벅찬 수술을 통해 무리하게 완전 제거를 시도하기 보다는 국소적으로 떼어내며 점진적으로 체질을 바꾸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