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 2014 우수블로그
TISTORY 2012 우수블로그
TISTORY 2011 우수블로그
TISTORY 2010 우수블로그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연예인, 해명이 꼭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본문

나의 생각

연예인, 해명이 꼭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빛무리~ 2009. 7. 26. 07:25
반응형


나는 8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MBC 드라마 “혼”을 기대하고 있다. 1994년 드라마 “M"의 칼날 같은 공포와 슬픔과 감동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에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느껴보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포진하고 있어서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이산“의 종영 이후 1년 넘게 침묵하던 이서진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것도 잔잔한 기쁨이다.



대부분의 연예인에게는 각종 루머가 따라붙게 마련이고, 경우에 따라 반드시 해명해야 할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해명하지 않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다.

이서진과 김정은의 결별 이후, 그 경위에 대한 해명은 김정은을 통해서만 이루어졌고 이서진 측에서는 끝내 침묵을 지켰는데 나는 그 선택을 후자(해명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은 경우) 쪽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해명을 하지 않음으로써 피해를 입는 것은 이서진 자신뿐이기 때문이다.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했다고 비난을 들으면서도 그는 침묵했다. 자기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서 할 말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그대로 모든 비난을 감수했다. 왜 그랬는지 이유는 모른다. 그러나 내막을 알 수 없는 결별 이후에도 아직 사랑 또는 의리가 남아 있어서, 김정은의 입장을 배려한 선택이었다고 내게는 생각되었다. 
 

이와는 반대로, 반드시 해명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송윤아와의 결혼 발표 이후, 전부인과의 이혼을 둘러싼 루머(?)에 휩싸였던 설경구의 경우가 그러하다.
이미 그들이 결혼한 지도 2개월이 흘렀다. 지난 얘기를 다시 들추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설경구, 그에게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많은 타인들을 위해서 반드시 제대로 확실하게 해명을 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런데도 그는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해명하지 않고 넘어갔기에, 아직도 의혹은 풀리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결코 지나간 일이 아니라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루머가 사실일 경우는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으니, 우선은 그 루머가 사실이 아닐 경우를 전제로 하고 말하도록 하겠다. 공식적으로도 설경구와 송윤아는 2007년부터 사귀기 시작했다고 발표했으니, 그들은 루머를 어쨌든 부인한 셈이다. 진실도 아닌데 참으로 해괴망측한 소문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퍼졌다고 치면, 그로 인해서 피해를 입은 사람은 하나 둘이 아니다.

1. 우선 결혼 상대자인 송윤아의 집안사람들이 피해자가 되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교육자 출신이라고 하는데, 반듯하고 귀한 딸이 자식 있는 이혼남에게 시집가는 것도 뼈아픈 일이건만, 설상가상으로 그 남자가 자기 딸 때문에 멀쩡한 처자식을 내팽개치고 이혼한 나쁜 놈이라고 소문이 나 버린 것이다. 이렇게 통탄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 사실이 아니라면 그녀의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해명을 했어야 했다.

2. 두번째로 그의 전 부인과 딸이 피해자가 되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헤어지게 될 수도 있다. 이혼을 했다 해서 그 이유만으로 눈총을 받는 시대는 지났다. 어찌하다 보니 헤어지게 되었지만 그런대로 잘 살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전 남편을 둘러싸고 엉뚱한 루머가 퍼졌다. 삽시간에 전 부인은 신파극의 불쌍한 주인공이 되었다. 주변 사람들도 갑자기 그녀를 동정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 딸은 어떠한가? 비록 엄마와 헤어지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아빠라고 믿고 있었는데, 남들은 그런 아빠를 파렴치한이라고 욕한다. 외국에 나가 있다지만, 만약 알게 된다면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크겠는가? ... 사실이 아니라면 전 부인과 딸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해명을 했어야 했다.

여기에서 하나 덧붙이자면, 그 루머가 사실이 아닐 경우, 전부인 측에서는 충분히 나서서 해명에 동참해 주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원수지간으로 헤어진 것도 아닌데, 게다가 자기 자식의 아버지인데 왜 그 정도의 도움을 주지 못하겠는가?

3. 세번째로는 그들이 성당에서의 결혼을 고집함으로 인해서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간접적인 피해자가 되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한 논란의 여지가 있으나, 내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설경구와 송윤아 그들이 아무런 해명 없이, 세간에 퍼진 아름답지 못한 소문들을 그대로 묵인한 채, 굳이 성당에서의 결혼을 고집함으로 인해, 가톨릭교회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떤 죄를 지었든지간에 무조건 면죄부를 나누어 주고 무조건 감싸주는 그런 종교처럼 세간의 오해를 받게 된 면이 있다. 물론 내막은 그게 아니지만 말이다.

그들이 자기 종교를 진정 사랑한다면 가톨릭교회를 위해서라도 제대로 해명을 했어야 했다. 해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성당에서 결혼하지 말아야 했다. 일반 예식장에서 결혼하더라도 얼마든지 신앙생활은 할 수가 있는데 왜 굳이 성당에서의 결혼을 고집했는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지나치게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다.

*******

영화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그뿐이지 사생활로 인해서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의 사생활이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았다면 모를까 이미 노출된 이상은 대중에게 크나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관심을 끊어야 한다면, 우선 연예전문 기자들부터가 연예인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절대로 기사를 쓰면 안 될 것이고, 연예전문 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의 사생활에 관해서는 절대 방송하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뻔히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데, 그에 관해서 관심을 갖지 말라는 건 횡포다. 또한 관심을 갖되, 좋은 말만을 해줘야 하고 비판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은 더 심한 횡포다. 대체 왜 그래야 한단 말인가?

또 이런 의견도 있다. 유명한 사람이라 해도 정치인이나 기업가 등 다른 분야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생활에 관심도 없고, 그로 인해 비난도 하지 않으면서, 왜 유독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대해서만 그렇게 관심들이 많고 비난을 하느냐면서 그것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다.

이 의견은 논리적으로 맞다고도 생각되기에 잠시 그 원인을 생각해 보았다. 그랬더니 머지않아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역시 대중에게 노출되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

국회의원 아무개 씨의 결혼이나 이혼에 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는가? 또는 유명 기업 사장이 이혼 후 몇 년 만에 재혼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 여자 때문에 이혼한 거라더라 어쩌고~ 하는 상세한 가십성 기사를 본 적이 있는가? 또는 장관 아무개 씨가 연애를 한다더라, 뭐 이런 내용을 방송하는 TV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그들의 사생활에 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들은 사생활 관련하여 기자회견을 하지도 않는다. 아무도 그것을 이슈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연예인들은 다르다. 결혼은 그야말로 개인적인 일일 뿐인데, 결혼한다고 기자회견을 한다. 그리고 수백수천개의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TV프로그램에서도 지겨울 정도로 그들의 사생활을 다룬다. 이렇게 우리 대중의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정도에서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직 연예인만이 사생활 관련하여 이런저런 말들을 듣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게 부당하다면 아까도 말했지만, 우선 방송이나 기자들부터가 그런 것들을 대중에 눈에 띄게 하지 말아야 했을 것이다.

이렇게 반드시 해명을 해야 할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해명하지 않았을 경우는 대중에게 돌이킬 수 없는 배신감을 안겨주게 된다. 연예인은 그 어떤 직업보다도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건만...... 자기들의 사랑과 행복만 중요할 뿐,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상관없다는 듯이 아랑곳하지 않고 끝내 침묵을 선택한 그들에게 나는 속으로 “좋아, 관심 끊어 주겠어.”라고 말한다. 앞으로 그들이 나오는 어떤 영화도 드라마도 절대 안 볼 생각이다.

(참고로 그 문제가 논란거리가 되었을 때, 나는 아직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기 전이었기에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여기서는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와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위에서도 밝혔듯이 나는 다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기에 현재진행형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연예인에게는 해명이 꼭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이미 대중 앞에 드러나 있는 그들의 삶... 매우 고달플 것이다. 아무리 겉보기에 화려하다 해도, 사생활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삶이 어찌 행복하기만 하겠는가? 같은 인간으로서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안쓰럽기도 하다.

그러나 그들이 선택한 길이고, 그 길에서 떠나고 싶지 않다면 감수해야 할 일이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살겠다고 결심한 이상, 대중에게 배신감을 안겨 주어서는 안 될 일이다. 힘들더라도 사생활 또한 깨끗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고, 어쩌다가 잘못을 저질렀는데 그것이 드러났다면 침묵이나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솔직히 잘못을 시인하고 대중에게 사죄를 해야 한다.

보다 많은 연예인들이 “해명을 꼭 해야 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잘 분별하여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그로 인해 우리가 그들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으면... 그래서 그들로 인해 우리의 삶이 더욱 더 즐겁고 행복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반응형

'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3) 2009.08.28
사랑을 받아들이는 방법  (3) 2009.08.28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의 힘  (1) 2009.08.15
블로그를 시작하며...  (1) 2009.07.10
Comments